코로나 덕에-코로나 때문에…한컴 계열사 '희비'


마스크 판 한컴 '분기 최대'-자회사 부진에 한컴MDS '주춤'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올해 2분기 실적에서 한글과컴퓨터와 주력 계열사인 한컴MDS의 희비가 엇갈렸다.

한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자회사의 마스크 사업 등에 힘입어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썼지만, 한컴MDS는 코로나19 여파로 실적 하락을 겪고 있는 것. 코로나로 한쪽에서는 웃고, 다른 한쪽에서는 울게 생긴 셈이다.

14일 각사 분기·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컴은 2분기 작년 동기보다 111.5% 늘어난 27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도 1천106억원으로 28.8%가 증가했다. 1분기에 이어 사상 최대 실적을 다시 경신했다.

한글과컴퓨터 사옥 [사진=한글과컴퓨터]

한컴은 오피스 소프트웨어(한컴오피스)와 자회사인 한컴라이프케어가 신사업으로 추진한 방역 마스크 사업 호조가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한컴은 "재택근무 및 온라인 개학으로 클라우드 서비스 '한컴스페이스'를 통해 한컴오피스를 이용하는 수요가 급증했다"면서 "한컴라이프케어는 2분기에만 전년동기 대비 725% 증가한 16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한컴은 하반기 방역 마스크 뿐 아니라 방역복까지 해외 수출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반면 주력 계열사인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업체 한컴MDS는 영업이익(4억원)이 작년 2분기보다 78.4%나 하락하며 실적이 주춤했다. 영업이익률도 8.7%에서 7.6%로 1.1%포인트 감소했다. 매출은 11.5% 낮아진 32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자동차·정보가전 등 관련 솔루션 매출이 줄어든 데다 자회사인 텔라딘, 한컴로보틱스, 한컴모빌리티 등의 매출 부진에 따른 적자폭이 확대된 탓으로 풀이된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가 지속하면서 본사와 자회사 매출이 일시적으로 감소했고, 이로 인한 고정비 증가와 자회사(모빌리티·로보틱스) 투자 확대로 영업이익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3분기에는 차츰 실적을 회복하며 성장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수준까지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며,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며 "자회사도 실적을 점차 회복하고 있어 연간 손익분기점(BEP) 수준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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