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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절한 묘사, 정말 죄송"…'여혐 논란' 기안84 공식 사과[전문]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웹툰 작가 기안84가 자신의 웹툰 '복학왕'에서 최근 일부 네티즌들에 의해 불거진 '여혐 논란'에 대해 "부적절한 묘사였다"라며 "깊게 고민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공식 사과했다.

기안84는 웹툰 '복학왕' 304화 '광어인간' 2회에 말미에 "작품에서의 부적절한 묘사로 다시금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운을 뗐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기안84 인스타그램]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기안84 인스타그램]

이어 "또 캐릭터가 귀여움이나 상사와 연애해서 취직한다는 내용도 독자분들의 지적을 살펴보고 대사와 그림도 추가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 많이 고민하고 원고 작업을 했어야 했는데, 불쾌감을 드려 독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끝으로 기안84는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시는 만큼, 원고 내 크고 작은 표현에 더욱 주의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복학왕'에서 문제가 된 부분은 기안그룹 인턴인 여자 주인공 봉지은이 회식 자리에서 배 위에 얹은 조개를 깨부수는 장면이다.

이어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학벌이나 스펙, 노력 같은 레벨의 것이 아닌…그녀의 세포 자체가 업무를 원하고 있었다"는 문장이 나온다. 이어 '봉지은, 기안그룹 최종 합격!'이라는 설명과 함께 여주인공이 정직원으로 입사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이 장면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은 봉지은이 남자 상사와 성적 관계를 가진 뒤 합격했다는 사실을 암시한다며 여성을 비하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여성을 어떻게 생각하길래 이런 묘사를 하나", "여자 주인공이 상사와 사귄 덕에 능력 없이도 대기업에 입사한다는 게 결론이냐"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이내 논란으로 확산됐다.

◆ 다음은 기안84 공식 사과문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기안84입니다.

작품에서의 부적절한 묘사로 다시금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지난 회차에서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봉지은이 귀여움으로 승부를 본다는 설정을 추가하면서, 이런 사회를 개그스럽게 풍자할 수 있는 장면을 고민하다가 귀여운 수달로 그려보게 됐습니다.

특히 수달이 조개를 깨서 먹을 것을 얻는 모습을 식당 의자를 제끼고 봉지은이 물에 떠 있는 수달을 겹쳐지게 표현해보고자 했는데 이 장면에 대해 깊게 고민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또 캐릭터가 귀여움이나 상사와 연애해서 취직한다는 내용도 독자분들의 지적을 살펴보고 대사와 그림도 추가 수정했습니다.

더 많이 고민하고 원고 작업을 했어야 했는데 불쾌감을 드려 독자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시는 만큼, 원고 내 크고 작은 표현에 더욱 주의하도록 하겠습니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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