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의 딸이 김구 선생에 보낸 뭉클한 편지…"열심히 살게요"


[아이뉴스24 정상호 기자] 한도원 독립운동가의 딸 한순옥 여사가 어린 시절 도시락 폭탄을 직접 전달했다는 사실을 밝히며 독립운동가의 후손이라는 사실에 "자부심이 있다"고 했다. 한순옥 여사는 김구 선생에게 받은 편지를 직접 공개하면서, "늘 열심히 살아서 좋은 사람이 되겠다"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지난 12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 한순옥 여사는 부모님의 독립 운동과 백범 김구와 얽힌 추억을 소개했다.

[tvN 방송화면]

이날 방송에서 한순옥 여사는 "제가 어렸을 때는 (아버지가 독립운동가라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 저희는 아버지가 없는 줄 알고 살았다. 어렸을 때 애들이 아버지를 물어보면 '쟤는 아버지가 없대'라는 놀림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는 조부모님한테 자랐다. 독립운동을 하셨다는 말은 어렸을 때는 듣지 못했다. 돌아가실 때 비석에 일하신 게 전부 나왔었다. 그래서 알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나라 위해서 하신 거니까 감사할 수 밖에 없다"라며 "고생 많이 하셨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부심이 있다"고 밝혔다.

한순옥 여사는 백범 김구가 자신의 집에 자주 찾아왔었다고 전했다. 그는 "김구 선생님이 우리 집만이 아니라 동포들 이 집, 저 집 다니면서 일본 사람들의 눈을 피해 다니셨다"라며 "일본 사람들이 잡으러 왔을 때도 잘 숨어 있다가 나오시면서 '내가 왜 잡혀 가냐'고 웃었다고 하시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한 여사는 '세손'이라는 언급까지 쓰며 김구 선생이 자신을 아껴줬다며 김구 선생이 직접 써준 편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김구 선생을 향해 "'선생님 어떠세요? 천국에 가셨는데, 많이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저도 열심히 살게요. 늘 열심히 살아서 좋은 사람 되겠습니다'"라고 말해 시청자들의 가슴을 적셨다.

특히 한 여사는 이봉창 의사의 폭탄 의거에 가족이 협조했다고 밝혔다. 그는 "도시락 폭탄 의거 때, 김구 선생님이 폭탄을 도시락으로 만드셔서 유모차에다가 태워서 전해주라고 하셨다. 그 유모차에 폭탄을 놓고, 그 위에 제가 올라갔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이 얘기를 들었었다. 훗날 알게 됐다. 그때 김구 선생님이 일을 하려면 돈이 있어야 되는데, 그걸 어머니한테 맡겨놓고 그러셨다"고 말했다.

정상호기자 uma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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