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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존, 코로나도 못 멈춘 '굿샷'…실적주로 부각


1분기 이어 2분기도 '깜짝 실적'…코로나19 반사이익

[아이뉴스24 류은혁 기자] 스크린골프 업체 골프존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호실적을 거두면서 '반짝 실적'에 그치지 않고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골프여행을 못가는 골퍼들이 국내 골프장으로 몰리면서 국내 골프 산업이 초호황을 누리고 있는 만큼 당분간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골프존의 2분기 매출액은 7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2.6% 늘어난 141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 매출 역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7.4% 상승하며 소폭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베트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0%, 직전 분기 대비 46.8% 성장했다.

주가도 덩달아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골프존은 이날 장중 7만3천400원까지 뛰었다가 현재 0.83%(600원) 오른 7만2천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중 최고가는 코로나19가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전인 3월2일 종가(4만7천원)에 비해 56.1%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 28일에는 장중 8만1천원까지 치솟으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골프존 관계자는 2분기 실적과 관련해 "골프존파크 가맹사업 확대에 따른 시스템 판매 매출 증가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스크린골프 라운드 수가 주요인이다"고 설명했다.

골프존은 연초 밀폐된 스크린 골프장 특성상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타격을 입을 것이란 시장예측과는 달리 대폭 호전된 실적을 내놓으면서 코로나19 수혜주로 분류됐다.

영화관, 헬스장 등 불특정 다수 속에서 소비되지 않고 지인이나 가족 등 접촉자가 확연히 구분되는 덕에 코로나19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골프존은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2% 증가한 727억원, 영업이익은 3.2% 늘어난 153억원을 기록했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일년 중 가장 비수기인 2분기 라운드 수가 1천639만 라운드를 기록했다"면서 "이는 작년 동기보다 20.3% 증가한 수치로, 성수기인 1분기(1천735만 라운드)와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호조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분기별 호실적이 이어지면서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16.6%, 74.5% 늘어난 2천880억원, 564억원으로 전망된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인 스크린 골프 인구 증가가 아닌 신규 유저 유입은 지속적인 실적호조를 뒷받침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리츠증권은 골프존 호실적과 관련해 국내 골프 인구 증가에 따른 장기적인 호재로 평가했다. 이효진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골프여행이 어려워져 국내에서 골프를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그중 일부가 스크린골프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면서 "골프장 부킹이 어려워진 점도 스크린골프 라운드 증가로 이어진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류은혁 기자 ehryu@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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