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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기업결합 건수 증가…"비계열사 간 결합 늘어"


기업결합 금액, 작년보다 53조2천억 감소…비계열사 간 기업결합 81.1% 차지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올해 상반기 동안 기업결합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75건 증가했으나, 금액은 53조2천억 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은 비계열사와의 기업결합이 증가하며 건수와 금액 모두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공정거래위원회가 2020년 상반기 동안 심사한 기업결합 동향을 분석한 결과, 국내 기업에 의한 기업결합 건수는 작년 상반기보다 86건 늘어난 356건, 금액은 6조1천억 원 증가한 18조8천억 원을 기록했다.

또 기업결합 건수는 최근 5년 간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으며, 건당 결합금액도 528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2.8%(470억 원→ 528억 원) 증가했다.

 [사진=아이뉴스24 DB]
[사진=아이뉴스24 DB]

사업구조 재편 등의 의미를 갖는 계열사 간 기업결합 건수는 3건 늘어 79건을 기록했다. 다만 금액은 3조5천억 원 감소했다. 또 국내기업에 의한 전체 기업결합에서 '계열사 간 기업결합'이 차지하는 비중은 22.2%로 최근 5년 중 가장 낮았다.

성장동력 확보 등의 의미를 갖는 비계열사와의 기업결합 건수는 83건 늘어난 277건으로 나타났다. 금액은 8조3천억 원에서 17조9천억 원으로 9조6천억 원 증가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국내기업에 의한 '비계열사 간 기업결합' 건수는 최근 5년 간 증가했다"며 "비계열사와의 결합에는 합작회사 설립방식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국내 기업이 국내 기업을 기업결합한 사례는 작년 상반기보다 건수는 83건, 금액은 5조2천억 원 증가했다. 국내 기업이 외국 기업을 결합한 사례는 작년 상반기보다 건수는 3건(11건→14건), 금액은 9천억 원 늘었다.

자산 5조 원 이상 공시대상 기업집단에 의한 결합은 작년 상반기보다 건수는 28건 증가한 105건, 금액은 4조7천억 원 늘어난 8조9천억 원을 기록했다. 또 대기업 집단에 의한 기업결합은 영업양수 및 합병을 활용한 기업결합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사업구조 재편 등의 의미를 갖는 대기업 집단 내 계열사 간 기업결합은 건수는 30건으로 작년 상반기와 동일했다. 금액은 3조1천억 원 감소해 4천억 원에 머물렀다.

공정위 관계자는 "2018년 상반기에는 소유·지배 구조 개편을 위한 지주회사 전환, 순환출자 해소 등의 과정에서 '대기업 집단 계열사 간 기업결합'이 활발했다"며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에는 예년 수준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래프=공정위 ]
[그래프=공정위 ]

대기업 집단 소속회사의 비계열사와의 기업결합은 건수는 28건(47건→75건), 금액은 7조7천억 원(7천억 원→ 8조4천억 원) 증가하며 활발한 모습을 나타냈다. 대기업 집단 소속회사의 비계열사와의 결합 건수는 최근 5년 중 가장 많았으며 결합 금액은 2018년, 2019년에 비해 증가하는 추세를 나타냈다.

외국 기업에 의한 기업결합 건수는 68건, 결합 금액은 129조8천억 원으로 작년 상반기에 비해 건수는 11건, 금액은 59조4천억 원 감소했다. 외국 기업이 국내 기업을 결합한 건수는 10건, 금액은 4천억 원으로, 건수는 9건, 금액은 3조3천억 원 감소했다.

또 외국 기업의 국내 기업에 대한 결합 건수 및 금액은 최근 5년 중 가장 낮았고 유럽연합과 중국이 상대적으로 국내 기업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외국 기업이 외국 기업을 결합한 건수는 58건, 금액은 129조5천억 원으로 건수는 2건, 금액은 56조 원 줄었다.

올해 상반기 외국 기업 간 기업결합은 결합 금액 30조 원 이상의 대규모 결합이 없었으며, 그 결과 결합 규모는 최근 5년 중 가장 낮게 나타났다.

수단별로는 주식취득(138건, 32.5%)이 가장 많았고, 그 뒤로 회사설립(127건, 30.0%), 합병(63건, 14.9%), 영업양수(48건, 11.3%), 임원겸임(48건, 11.3%) 순이었다.

피취득회사 영위업종 기준으로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135건으로 전체 건수(424건)의 31.8%를, 서비스업이 289건으로 68.2%를 차지했다. 제조업 분야에서는 석유화확·의약(37건, 8.7%), 기계·금속(36건, 8.5%), 전기·전자(23건, 5.4%), 비금속광물(12건, 2.8%) 순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 분야에서는 금융(87건, 20.5%), 도소매·유통(39건, 9.2%), 정보통신·방송(35건, 8.3%), 건설(23건, 5.4%) 순이었다.

유형별로는 혼합결합(277건, 65.3%)이 가장 많았고, 그 뒤로 수평결합(120건, 28.3%), 수직결합(27건, 6.4%)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와 같이 혼합-수평-수직결합 순이며, 혼합결합(58.5%→65.3%)의 비중은 증가한 반면, 수평결합(34.1%→ 28.3%) 및 수직결합(7.4%→ 6.4%)의 비중은 감소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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