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 셔틀런해요"…구글이 바꾼 학교 풍경


구글 클래스룸 등 온라인 개학 '학습 도우미' 역할 톡톡

[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 경기 포천시 이동중학교는 온라인 개학 중에도 스포츠 경기 대회를 열었다. 구글의 영상회의 솔루션 '행아웃'으로 온라인 왕복오래달리기(셔틀런) 리그를 연 것. 이동중학교를 포함한 국내 학교 2곳과 홍콩 학교 1곳이 참여해 실시간으로 셔틀런을 하며 기록 경쟁을 벌였다. 교사와 학부모는 온라인으로 응원전을 펼쳤다.

#. 충남 논산시 논산대건고등학교 학생들은 온라인 개학에도 무사히 동아리원을 신규 모집했다. 예전에는 2, 3학년 학생들이 반을 돌며 직접 홍보했지만, 올해는 홍보 영상을 만들어 클라우드 서비스인 '구글 드라이브'로 공유하고, 면접은 영상회의 솔루션 '구글 미트로 진행했다. 아이디어 회의가 필요할 땐 협업 도구 '구글 잼보드'를 이용했다.

12일 구글은 '애니웨어 스쿨 2020' 글로벌 간담회에서 자사 협업 도구를 온라인 학습에 활용하고 있는 한국 학교 현장 사례를 소개했다.

현재 구글은 '구글 클래스룸'을 무료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으로 ▲과제 제출 ▲성적 입력 ▲피드백 등을 진행할 수 있는 서비스로, '스트림' 기능을 통해 토론 등 실시간 다중 소통이 가능하다. 시도교육청과 협업해 전국 교사를 대상으로 구글 클래스룸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존리 구글코리아 대표 [사진=구글코리아]

또 지난 5월 원격 학습에 필요한 도구와 정보를 담은 '홈 티칭 허브' 국문 웹사이트도 론칭했다. 원격 학습을 위한 '구글 미트'도 무료 제공하고 있으며, 유용한 학습 콘텐츠를 모아 제공하는 '유튜브 학습'도 개설했다.

이를 동아리 활동에 적용한 김용상 논산 대건고 교사는 "비교과 활동을 디지털로 옮기면서 학생들의 창의력과 성취도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며 "학생 중심의 양방향 소통이 가능해지면서 방과 후 학교나 특강 등에서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늘었다"고 말했다.

서광석 포천 이동중 교사는 "온라인 셔틀런 리그로 아이들이 고립돼 있지 않고 서로 연결될 수 있었다"며 "포천에서는 아이들이 스포츠 경기를 보러 가거나 참여가 어려운데 행아웃 스포츠 리그를 통해 아이들이 더 넓은 세상과 만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디지털 전환에 소외된 사회 구성원을 위해 맞춤형 협업 도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가령 시각 장애인들은 화면을 낭독해주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컴퓨터를 이용하는데, 협업 도구 텍스트가 이미지에 가려져 있어 소프트웨어가 이를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 등이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시각 장애를 가진 류창동 서울 서연중 교사는 "시각장애 교사나 학생을 고려하지 않고 만들어진 플랫폼에 적응하느라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었다"며 "시각장애 교사와 학생에게는 오프라인에서 청각적으로 감지할 수 있는 요소를 온라인에서 느낄 수 없어 영상이 장벽처럼 느껴지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존 리 구글코리아 대표는 "구글은 기술과 도구가 어떻게 학생들의 학습과 성장을 돕는지 잠재력을 봤다"며 "앞으로도 교육과 온라인 학습 지원에 더욱 매진해야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