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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LGU+, AR글래스 세계 최초 출시…경쟁사는 ?


"100인치 화면에서 유튜브·카톡"…SKT·KT "아직"

[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전 세계에서 한국이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증강현실(AR) 콘텐츠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AR에 대한 큰 비전을 갖고 상용화하게 됐다."

세계 첫 소비자용(B2C) AR글래스가 국내에서 판매된다. 사용자들은 달리는 버스 안이든 집에서든 언제 어디서나 100인치 대화면으로 영화나 게임을 즐기며, 카카오톡 할 수 있다. 비대면 확대 등으로 AR등 실감영상 수요가 늘면서 관련 전용기기 확대도 예상되는 단계.

SK텔레콤과 KT도 구체적인 계획은 확정하지 않았으나 가능성 등에는 주목하고 있어 대상이 확대될 지도 주목된다.

LG유플러스(부회장 하현회)는 11일 서울 용산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반 소비자용 AR 글래스 'U+리얼글래스'세계 첫 출시를 발표했다.

U+리얼글래스는 안경을 쓰듯 기기를 착용하면, 렌즈를 통해 원하는 콘텐츠를 보여주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다. 렌즈가 투명해 서비스 이용 중에도 앞을 볼 수 있고, 이용자를 둘러싼 360도 공간에 콘텐츠 화면 배치 및 크기 조정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기업용(B2B) 시장을 겨냥한 AR글래스를 선보인 바 있으나 2천달러(약 230만원) 이상의 가격과 일반 안경의 10배 수준인 300g이 넘는 무게로 활성화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LG유플러스는 퀄컴의 XR뷰어를 장착한 엔리얼의 AR글래스 '엔리얼 라이트'와 자체 5세대 통신(5G) 콘텐츠를 결합,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미디어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권준형 LG유플러스 5G서비스 그룹장(상무)은 "U+리얼글래스는 지금까지 출시된 AR글래스 중 가장 합리적인 수준으로 LG유플러스가 독점 제공하게 된다"며 "AR서비스를 확장하고 차별화, 고객들이 일상을 바꾸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 죠슈아 엔리얼 부사장은 "한국은 활발한 투자 등으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AR콘텐츠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다"며 "특히 LG유플러스가 많이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LG유플러스는 AR에 대한 큰 비전을 갖고 있어 이번에 함께 상용화하게 됐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가 U+리얼글래스를 소개하고 있다.  [출처=LG유플러스 ]
LG유플러스 관계자가 U+리얼글래스를 소개하고 있다. [출처=LG유플러스 ]

◆안경만 끼면 100인치 화면이 눈앞에…넷플릭스 시청은 불가

U+리얼글래스는 착용 시 렌즈를 통해 눈 앞 가상 공간에 스마트폰 화면을 띄워준다. 일종의 '나에게만 보이는 빔 프로젝터'가 되는 셈이다. 최대 100인치 이상까지 확장이 가능한 화면으로 스포츠 경기나 영화, 콘서트 등을 관람할 수 있다.

또 이용자를 둘러싼 360도 공간에 콘텐츠 화면 배치·크기 조정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다. 가령 유튜브를 시청하며 친구와 SNS로 대화하거나, 영상회의를 하면서 메모 앱에 기록을 할 수도 있다.

화면 컨트롤은 스마트폰을 이용한다. USB선으로 U+리얼글래스와 스마트폰을 연결하면, 스마트폰이 스크린에 가상의 레이저 포인터가 생기는데, 이를 마우스 커서처럼 사용하면 된다.

U+리얼글래스에서는 안드로이드 OS(운영체제)에서 이용할 수 있는 모든 앱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넷플릭스, 훌루 등 해외 OTT 서비스는 AR글래스로 시청이 불가하다.

송대원 미래디바이스담당(상무)는 "넷플릭스와 훌루 등 해외 OTT는 콘텐츠 불법 복제를 막기 위해 허가된 사용자만이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DRM' 기술을 채택하고 있어, AR글래스에서 앱 실행은 되지만 영상은 안된다"며 "이번 U+글래스 상용화를 시작으로 서비스가 보편화 되면 해외 OTT 사업자도 AR글래스를 통해 영상을 시청할 수 있도록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U+리얼글래스 [출처=LG유플러스]
U+리얼글래스 [출처=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U+리얼글래스 본격 확산을 위해 연내 U+AR, U+VR을 U+리얼글래스에 맞춘 전용 앱으로도 선보이고, U+프로야구, U+아이돌라이브 앱에서도 AR글래스 전용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권준형 상무는 "VR은 깊게, AR은 넓게 접근할 것"이라며 "엔터테인먼트, 원격 헬스 등 AR콘텐츠에 대한 투자는 이미 알려진 것과 같이 100억원을 투자했고 앞으로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하반기 둥 미국 AR·VR 협업 플랫폼 개발 기업 '스페이셜(Spatial)'과 함께 원격회의 시스템 '스페이셜'도 출시한다. 스페이셜은 각자 다른 공간에 위치한 사람들이 가상의 회의실에 모여 협업을 할 수 있는 AR글래스 앱 서비스다.

최대 10명까지 접속이 가능하며, 자신을 대표하는 아바타가 다른 이들에게 보여진다. 회의에서는 단순 대화나 손짓을 통한 설명뿐만 아니라, 파일로 된 자료나 동영상을 띄워 함께 볼 수도 있다.

AR글래스 제조사 엔리얼은 AR글래스 고도화도 진행 중이다. 화면에서 앱 조작을 스마트폰이 아닌 손동작 인식 서비스도 개발 중으로, 내년 상반기에는 전용 앱 서비스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U+리얼글래스의 출고가는 69만9천원으로 LG유플러스 5G 가입자만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사전예약 중인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0'와 연동이 가능하며, LG전자 'LG벨벳'에도 서비스 할 예정이다. 하반기 출시되는 전략모델에서도 서비스를 지원한다. 정식 출시일은 오는 21일이다.

권준형 LG유플러스 상무가 U+리얼글래스를 소개하고 있다.  [출처=아이뉴스24DB]
권준형 LG유플러스 상무가 U+리얼글래스를 소개하고 있다. [출처=아이뉴스24DB]

◆SK텔레콤·KT는 아직…"제조사와 논의 단계"

AR글래스 상용화에 따라 경쟁사 대응도 주목되는 대목. 실제로 LG유플러스 U+글래스에 XR뷰어 솔루션을 제공한 퀄컴은 앞서 지난 5월 SK텔레콤, KT와 협력 계획을 언급한 바 있다.

당시 퀄컴은 올해 글로벌 15개 통신사와 협력. XR 뷰어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XR 뷰어 출시 명단에 이름을 올린 15개 통신사에는 차이나 모바일, 차이나 텔레콤, 차이나 유니콤, 도이치 텔레콤, EE, KDDI 등이고, 국내에서는 KT, LG 유플러스, SK 텔레콤 등이 XR 뷰어출하 및 상용화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이날 행사에서 임준우 퀄컴 코리아 전무는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적으로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죠슈아 엔리얼 부사장도 "현재 해외 통신사 중에서는 KDDI, 소프트뱅크, DT, 오렌지, 버라이즌 등이 있다"며 "국내에서도 여러기관과 B2B 사업 등으로 제휴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과 KT 측은 B2C AR글래스 시장 수익성을 검토 중인 단계. 현재로선 소비자용 AR글래스 출시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은 "AR글래스 쪽으로는 아직 본격화 계획이 없다"며 "관련 기술이나 플랫폼 개발을 중심으로 해당 기술에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KT도는 AR 솔루션 개발사와 미팅을 진행했지만, 시장의 수익성을 검토 중인 단계다.

KT관계자는 "5G B2B 사업인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에 AR글래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본격적인 B2C 서비스 계획은 아직은 없다"고 말했다.

송혜리 기자 chew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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