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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지세' 카카오-네이버페이 거래액 100조 육박


카카오페이 70조-네이버페이 25조 예상…국내 시장 70% 수준

[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올해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 거래액이 총 100조에 육박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국내 간편결제·송금 시장에 맞먹는 수준이다.

10일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 거래액은 각각 70조원, 25조원으로 증가해 총 95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디지털금융 종합혁신방안'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간편 결제·송금 시장은 약 140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즉 올해 카카오와 네이버의 페이 거래액이 지난해 국내 시장의 70%에 달하는 규모로 성장한 것이다.

 [로고=각 사]
[로고=각 사]

올 상반기 카카오페이 거래액은 29조1천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14조3천억원에 이어, 2분기에도 15조원에 육박한 거래액(14조8천억원)을 낸 덕분이다. 지난해 카카오페이 거래액은 48조원으로, 올해 70조원 대로 올라서면 약 1년 만에 46%가 증가한 셈이 된다.

네이버페이는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진 않았지만, 올 상반기 거래액이 12조원에 달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네이버는 1분기 5조를 넘어섰고, 2분기엔 6조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앱 분석업체인 와이즈앱 조사 결과에서도 올 상반기 네이버에서 결제된 금액이12조5천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카카오·네이버 페이 전쟁 격화

하반기엔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의 성장 속도가 더 빨라질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경제활동이 느는데다, 통상 상반기보단 쇼핑 특수가 몰려있는 하반기에 간편 결제·송금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또 양 사 모두 올 하반기 페이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네이버페이는 외부 결제처 확장에 힘쓴다. 하반기에는 오프라인에서도 네이버페이를 만나볼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2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쇼핑·금융 등 제휴 확대에 집중해 결제 규모를 키우고, 쇼핑 결제 흐름과의 연계를 강화하며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페이는 증권업 진출 시너지를 본격화하는 동시에 전자문서 서비스 등을 발판삼아 거래액을 늘릴 계획이다.

배재현 카카오 수석부사장은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톡에서 세금을 내고, 대출을 갚고, 보험료를 납부하는 형태로 사업이 확대되면 카카오페이의 1인당 금융 거래액 성장세는 매우 빠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위가 추진 중인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이들 서비스의 성장 폭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30만원 한도의 후불 결제가 가능해지면서 사회초년생, 주부 등 '신 파일러(금융이력 부족자)'의 구매가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현행 200만원 수준인 선불전자지급수단 충전 한도도 500만원으로 늘어나 전자제품·여행상품 등 고가 상품 판매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페이 전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고객은 다양한 유인을 주는 결제 시스템을 더 선호할 수밖에 없다"며 "이런 점에서 플랫폼 사업자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경쟁력은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지혜 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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