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코로나 '이중고'…일본 신용등급 전망 잇따라 하향


한국은행 "외화자금조달 비용 상승 등의 악영향으로 이어질 가능성"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경기 침체와 코로나19 확진자 재급증으로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일본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잇따라 하향조정하고 있다. 향후 일본 시중은행의 신용등급 하향조정으로 이어질 경우 외화자금조달 비용 상승 등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9일 한국은행의 '해외 경제 포커스'에 따르면 국제신용평가사 피치(Fitch)사는 지난 28일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둔화와 재정 악화 등을 이유로 일본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도쿄=AP/뉴시스] 일본 도쿄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손을 씻자는 현수막 앞을 걷고 있다.

이에 앞서 스탠다드앤푸어스(S&P)사도 지난 6월9일 일본의 신용등급(A+) 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피치는 일본의 수출 급감 및 소비·투자 부진으로 인해 경기가 급격한 위축데다, 대규모 추경예산 편성에 따른 정부 부채 증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 재급증으로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일본의 올 2분기 수출은 전기대비 16.6%,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은 각각 7.5%, 16.7% 감소했다.

피치의 분석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총 57조6천엔 규모의 1, 2차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함에 따라 올해 정부부채가 26%p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259%에 달하는 규모다.

다만 피치는 일본의 지속적인 경상수지 흑자, 안전자산인 엔화의 지위 등을 고려하여 신용등급은 'A'로 유지했다.

일본의 국가 신용등급은 2009년 'AA'에서 2013년 'A+' 2015년 'A'로 계속해서 낮아졌다.

[한국은행]

현재 피치 기준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은 일본보다 두계단 높은 'AA-'다.

한국은행은 "신용등급 전망 하락에 따른 금융시장에의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향후 일본 경제상황이 악화될 경우 추가적인 국가신용등급의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국가신용등급 전망 조정에 이어 시중은행의 신용등급이 조정될 경우 외화자금조달 비용 상승 등 부정적 영향이 현실화할 소지도 있다고 진단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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