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硏, "코로나19가 혈관염증 유발하고 면역억제"


생명연 감염병연구센터, 코로나19 영장류 감염모델 실험결과 발표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혈관의 염증을 유발하고, 감염 3일 이후에도 혈관에 염증이 유지되는 현상을 영장류 감염모델 실험을 통해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홍정주 생명연 국가영장류센터 박사는 5일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주재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전문가 간담회에서 '코로나19 영장류 감염모델을 이용한 코로나19 바이러스 기본 특성연구와 치료제 및 백신 효능 검증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이 5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코로나19 치료제 백신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가졌다.[과기정통부 제공]

생명연은 지난 2월 코로나19 영장류 감염모델 개발에 착수해 중국, 네덜란드, 미국에 이어 세계 네 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연구진은 이번 영장류 실험에서 ▲감염으로 인해 혈관 이상이 어떻게 나타나는 지 ▲일반인과 달리 면역력이 약한 환자에게 감염이 치명적인 이유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간 몸속에 들어왔을 때 어디에 증식하여 언제 어떻게 증상이 나타나는 지 등을 밝히는 연구를 진행했다.

실험은 영장류 감염모델동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마카크 2종 (레서스, 게잡이원숭이) 8마리를 대상으로, 인간에서 바이러스가 확인되는 여러경로로 접종하여 행동학적, 바이러스 및 임상증상, 병리학적 그리고 면역학적인 변화를 관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실험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혈관의 염증을 유발하고, 감염 3일 이후에도 혈관에 염증이 유지되는 현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코로나19 감염시 바이러스가 급격히 증가하는 시점(감염 후 2일간)에 림프구의 면역세포들이 종류별로 모두 사라지는 등 면역결핍환자에서 관찰될 수 있는 면역억제 현상도 확인했다.

연구진은 또한 영장류 실험모델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투여한 후 이틀간 목, 폐 등에서 바이러스가 급속히 증식되고, 이후 급격히 감소해 감염 7일 이후에는 감염 활동성이 있는 바이러스가 감지되지 않는 현상도 관찰했는데, 이는 코로나19 분자진단법(PCR)을 통해 양성으로 진단되지만 실제 감염증상은 나타나지 않는 위양성 진단 문제를 설명하는 데에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내용을 감염병 분야 세계적 학술지인 미국감염병학회지(Journal of Infectious Diseases)에 8월 3일 공개했으며 해당 학술지의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최기영 장관은 이 날 간담회에서 “영장류 감염모델을 활용해 밝혀낸 코로나19 바이러스 특성은 코로나19 환자의 증상과 전파의 특이한 현상에 대한 원인 규명뿐만 아니라 치료제, 백신 개발에도 중요한 단초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정부는 영장류 모델을 활용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후보물질의 효능검증과 신속한 임상 진행을 위해 산·학·연·병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최상국기자 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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