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유휴부지에 3.3만호 공급…신규택지 어디?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정부가 8.4 부동산 공급대책을 통해 새롭게 공급하는 주택 13만2천호 가운데 3만3천호를 신규택지 발굴을 통해 마련하기로 했다. 태릉골프장을 비롯해 용산 캠프킴, 정부 과천청사 일대 등에서 대규모 주택 공급이 이뤄진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주택공급확대 태스크포스(TF)' 회의 결과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는 '서울권역 등 수도권에 대한 주택공급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도심 내 군부지를 활용해 1만3천100호를 공급하기로 했다.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되는 서울 노원 태릉골프장에 1만호를 공급한다. 홍 부총리는 "한정된 인원이 이용하던 태릉골프장을 다수 서민들을 위한 주거공간으로 조성하되, 절반 이상은 공원·도로·학교로, 절반 이하는 주택부지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생활 SOC(사회간접자본)도 조성하기로 했다. 경춘선 열차를 추가로 투입해 출퇴근 시격을 10여분 단축하고 화랑로 확장, 화랑대사거리 입체화, 북부간선도로 묵동IC에서 신내IC 확장에 나선다. 또 태릉CC와 갈매역, 화랑대역 인근 지하철을 연계한 BRT 신설에도 나선다.

정부는 과거 주한 미군기지로 사용된 용산 캠프킴에 3천100호를 공급한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캠프킴의 경우 지금 환경조사가 진행중에 있다"면서 "이미 미군이 다 이전을 한 상태이기 때문에 환경문제에 있어 양국 간 협상만 마무리하게 되면 조기 반환에 별 장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공공기관이 이전하는 부지와 공공기관 보유 유휴부지에 6천200호를 신설한다.

과천청사 일대(4천호), 서울지방조달청(1천호), 국립외교원 유휴부지(600호), LH서울지역본부(200호) 등이다. 과천청사 일대, 서울지방조달청, 국립외교원 유휴부지 등 정부 소유 부지는 최대한 청년·신혼부부에게 공급한다.

정부는 LH와 SH 등 공공기관의 미매각 부지에 4천500호를 건설한다. 대상은 상암DMC 미매각 부지(2천호), SH마곡 미매각부지(1.2천호), 천왕 미매각부지(400호), LH여의도부지(300호) 등이다.

이 밖에도 정부는 노후 우체국과 공공청사 등을 주택과 복합개발해 6천500호를 공급한다. 서울 퇴계로5가 등 노후 우체국 복합개발을 통해 1천호를, 서울 마포 서부면허시험장에 3천500호, 면목행정타운에 1천호, 구로 시립도서관 300호 등을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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