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캉스·백캉스를 아시나요?…코로나19가 바꾼 여름휴가 풍속도

가까운 곳 나들이하고 집에서 휴가 즐기는 소비자 늘어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하늘길이 막히자 '언택트 휴가'를 즐기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인근 쇼핑몰과 백화점 등 가까운 곳에서 나들이를 즐기며 여름 휴가를 대신하는 모습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여름 휴가의 풍속도까지 바꾸고 있다. 바뀐 풍속도는 '아캉스(아울렛+바캉스)', '백캉스(백화점+바캉스)'라는 신조어를 만들었다. 관련업계에서도 이들을 겨냥한 이벤트 론칭과 상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전국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및 롯데몰에서 '아캉스 이벤트'를 광범위하게 전개하고 있다. 먼저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은 휴가 시즌을 맞아 오는 31일까지 140평 규모의 실내 서핑숍 '플로우하우스' 월간 이용권을 10만 원 할인 판매한다. 또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LOL'은 캠핑에 필요한 장비들을 합리적 가격에 제공한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은 '파주라기 공룡 테마파크'에서 이번달 말까지 매주 '공룡 퍼레이드'를 개최한다. 같은 기간 1층 분수대에서는 '물총 페스티벌'이 진행된다. 롯데몰 광명점은 애견카페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주말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애견 수영장을 개방한다.

롯데백화점은 전국 프리미엄아울렛 및 롯데몰에서 '아캉스 이벤트'를 전개한다. [사진=롯데백화점]

인근 역사문화단지와 연계된 이벤트도 펼쳐진다. 롯데아울렛 부여점은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백제문화단지와 협업해 '스탬프 릴레이 이벤트'를 진행한다. 리플릿에 표시된 장소를 모두 방문한 후 도장찍기를 완료하면 감사품을 증정하고 리조트 아쿠아가든과 백제문화단지 부대시설 10%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명품관·광교·센터시티 등에 여름 휴양지 테마의 휴게공간을 적용해 '백캉스'족을 정면 조준했다. 명품관은 지난 7월 말 서관 5층 테라스에 '더 루프탑 바이 갤러리아'를 오픈했다. 북유럽 감성의 빈티지 인테리어를 적용해 도심 속에서 휴양지에 온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광교점은 건물 외관의 '갤러리아 루프'를 활용한 휴게 공간을 꾸몄다. 한쪽 면을 모두 채광 가능한 유리차으로 꾸려 광교 신도시 및 광교 호수의 아름다운 경관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천안 센터시티점은 9층 아트홀G에서 '도심 속 시원한 휴식처'라는 테마에 맞춘 힐링 공간을 소개할 예정이다.

홈캉스족을 노린 상품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무더위에도 매일같이 마스크를 쓰고 다녀 지친 몸을 회복시켜줄 수 있는 헬스케어 제품이 각광받고 있다. 평소 머물던 공간의 콘셉트를 바꿔 색다른 느낌을 줄 수 있는 소품도 관심을 받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최근 홈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CNP Rx 튠에이지'를 통해 손가락으로 마사지하는 듯한 물리적 자극과 전기적 자극인 저주파를 동시에 구현해 근육 뭉침을 해소하고 바디 탄력을 케어해주는 'EMS 바디 마사저'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로 간단히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제품이다. 네 개의 마사지 핑거가 꼬집으며 주무르는 듯한 스웨디시 페트리사쥐 기법을 모사해 물리적 마사지 효과를 주는 '릴랙싱 모드'와 피부 속 근육까지 자극하는 저주파로 운동한 것 같은 효과를 주는 'EMS 모드' 등 두 가지의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LG생활건강의 'CNP Rx 튠에이지'는 홈캉스 중 근육을 풀어주는 데 제격이다. [사진=LG생활건강]

닥터자르트의 '시카페어 슬리페어 앰플 인 마스크'는 무더위에 지친 피부를 단시간에 집중 케어할 수 있는 슬리핑팩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후시디움 배양액과 대나무초 추출물 복합 성분이 함유된 후시티브를 다량 함유해 편안히 휴식을 취하면서도 6가지 숙면 효과를 얻을 수 있어 편안한 휴식에 제격이다.

수오의 '여유안 라탄 흔들 그네의자'는 집을 마치 유명 휴양지와 같은 느낌으로 꾸밀 수 있어 관심을 사고 있다. 이 제품은 100% 수작업으로 제작된 소품으로 최대 100kg의 중량을 지탱할 수 있고 360도 회전할 수 있어 편안한 자세에서 독서를 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테라스에서 바비큐 파티를 하거나 불을 끈 방에서 나만의 시간을 가지려 하는 홈캉스족에게는 '발뮤다 더 랜턴'과 같은 무드 조명이 인기다. 이 제품은 타오르는 모닥불, 깜빡이는 촛불 등을 모티브로 해 간단히 설치하기만 해도 캠핑장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또 이케아가 최근 선보인 '뵈야'는 대나무를 엮어서 만든 전등갓으로 조명을 켜기만 해도 벽에 멋진 패턴이 생겨 인기를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색다른 방법으로 휴가를 즐기려는 이들을 공략하기 위한 시도가 유통업계 전반에서 이어지고 있다"며 "상반기 내내 코로나19에 시달리며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현석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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