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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61분기 연속 성장…코로나19 누른 '차석용 매직'


화장품 부진에 매출 줄었지만 상반기 영업익 6370억원…전년比 2.1%↑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 다시 한 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싸움에서 웃었다. 뷰티 사업부문의 부진에도 생활용품, 음료 사업부문이 선전하며 '포트폴리오의 힘'을 보여줬다는 평이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3천33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한 수치이자 2분기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한 번 경신한 것이다. 이에 LG생활건강은 61분기 연속 성장을 이어가며 '차석용 매직'을 증명했다.

다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줄어든 1조7천832억 원을 기록하며 59분기만에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뷰티 사업부문의 주 판매 채널인 면세점이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에 빠진 것에 대한 악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LG생활건강이 코로나19 사태에도 61분기 연속 성장을 이어가며 '차석용 매직'을 증명했다. [사진=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이 코로나19 사태에도 61분기 연속 성장을 이어가며 '차석용 매직'을 증명했다. [사진=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 3천221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에 상반기 총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 증가한 6천370억 원이 됐다. 또 매출은 같은 기간 0.7% 줄어든 3조6천795억 원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은 뷰티 사업부문의 부진을 생활용품 및 음료 사업부문이 메꾸며 이 같은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 LG생활건강에 따르면 면세점 사업을 제외할 경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9%, 영업이익은 102% 늘었다.

특히 생활용품 사업부문이 급성장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의 생활용품 사업부문은 상반기 매출 9천415억 원, 영업이익 1천285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4%, 79.7% 성장했다.

이 같은 실적은 항균 티슈 등 위생용품에 대한 높은 수요가 이어졌고 미세 플라스틱 무첨가 섬유유연제 '아우라'의 성장 등에 힘입은 것이다. 또 헤어·바디·오랄케어 등이 속해 있는 데일리 뷰티부분은 '닥터그루트', '프로폴리테라' 등 프리미엄 라인들이 지속 성장했으며 디지털 채널 강화 전략이 적중해 전년 동기 대비 47% 성장에 성공했다.

식음료 사업도 상반기 매출 7천482억 원, 영업이익 1천87억 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대비 4.8%, 35.8% 실적 개선에 성공하며 힘을 보탰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야외활동이 제한적이었지만 '코카콜라', '조지아' 등 주력 브랜드가 적극적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에 힘입어 성장을 이어갔다는 설명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면세점 사업을 제외한 모든 사업부문이 크게 성장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며 "특히 화장품·생활용품·음료로 구축된 사업 포트폴리오가 효과를 발휘하면서 실적 선방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예상보다 강하고 긴 코로나19와의 싸움으로 힘들었던 환경이지만 흔들림 없이 사업에 임한 결과 호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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