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직 비서 A씨 측이 오늘(22일) 오전 11시 두 번째 기자회견을 연다. 지난 13일 첫 기자회견에 이어 9일 만이다. 피해자 측이 박 전 시장과 연관된 의혹에 대한 추가 증거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피해자를 보호 중인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의전화는 이날 오전 11시에 2차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장소는 참석자에 한해 공지된다.
A씨는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A씨의 법률대리인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변호사는 "(A씨가) 기자회견에 갈만한 상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박 시장 의혹에 얽힌 추가 증거가 공개될지도 주목된다. 김재련 변호사는 박 시장이 사망한 이유를 놓고 알권리 때문에 범죄사실 일부를 밝혔을 뿐 수사기관이 아닌 국민에게 추가 공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밝혀왔다.
지금까지 최대한 정제된 자료를 내놓았으며 더이상 공개하면 사건의 본질을 왜곡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타낸 바 있다.
앞서 지난 13일 주최 측은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가 박 전 시장을 고소하게 된 과정과 피해 사실 등을 공개한 바 있다. 지난 16일에는 서면 자료를 내고 박 전 시장이 피해자의 인사이동 요청을 만류하고 승인하지 않았으며, 피해자가 자신의 혈압을 재도록 하는 등 업무 외적인 일로 성적 괴롭힘을 가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 측은 전날 성추행 고소 사건은 박 전 시장 사망으로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할 수밖에 없으나, 주변 인물들의 방조 혐의 등 관련 수사를 통해 성추행 의혹의 실체가 확인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 둔 상태다.
또 성추행 고소 사실이 유출된 경위와 A씨에 대한 2차 가해를 수사하기 위해 서버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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