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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3사 "160조 뉴딜 사업 잡아라"


KT, 전담TF 꾸려 대응-SKT·LG유플도 '눈독'

[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오는 2025년까지 160조원이 투입되는 정부 '한국판 뉴딜' 전략이 본격화되면서 이동 통신 3사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정부는 이달부터 한국판 뉴딜 계획을 가동, 2025년까지 '디지털 뉴딜'에 58조2천억원, '그린 뉴딜'에 총 73조4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디지털 뉴딜 분야에서만 12개 과제가 시작된다.

이에 대응해 KT는 전담 태스크포스(TF)를 마련하는 등 공격 행보를 예고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역시 사업 기회 확대 등을 노리고 세부 실행전략을 마련에 나섰다.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를 시청하고 있다. [출처=아이뉴스24DB]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를 시청하고 있다. [출처=아이뉴스24DB]

17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이통 3사는 정부의 '한국판 뉴딜'이 본격화 되면서 관련 사업 참여를 위한 전략 마련 등에 나섰다.

이통 3사는 5세대 통신(5G) 등 인프라부터 인공지능(AI), 실감형콘텐츠(AR·VR·MR) 등 기술 접목 및 사업화 등에 역량을 동원, 사업 기회를 적극 확대하고 나설 것으로 보인다.

160조원 규모 예산이 풀리는 공공사업인 데다, 초기 사업에 참여해 인프라를 구축해 놓으면 향후 추가 사업 확대 등에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해외 진출시 레퍼런스로 삼을 수 있다는 점에서 선점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KT는 '디지털 뉴딜' 사업 참여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KT는 지난해 '공공분야 전용회선 사업' 담합 혐의로 공공 입찰이 제한됐던 상황. 오는 29일 관련 제재가 풀리면서 사업 재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박윤영 기업부문 사장이 이끄는 '한국판 뉴딜 협력 태스크포스(TF)'도 신설했다. TF는 네트워크, 5G, AI, 빅데이터 등 각 분야에서 200여명 이상의 임직원으로 구성, ICT 핵심역량을 동원해 디지털 뉴딜 협력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디지털 뉴딜 관련 5G 융복합 사업 수요가 늘고 산업 현장의 스마트화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5G 기업망 슬라이스' 개발도 마친 상태. SOC 디지털화 등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전망이다. 최근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한국판 뉴딜 첫 현장 행보로 KT가 하남시에 구축한 '시설물 안전관제 서비스' 현장 시연에 참석했다.

SK텔레콤도 사업부 차원에서 관련 검토를 시작했다. 이미 '그린 뉴딜' 전략에 맞춰 한국수자원공사와 스마트 상수도 관리를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 사물인터넷(IoT) 인프라 지원, 수자원 관리시스템 고도화는 물론 데이터를 활용한 사회적 약자 돌봄 실증 서비스 등도 추진한다.

앞서 이달 초에는 범용 지진 감지 센서를 개발, 전국 통신 기지국, 일선 파출소, 초등학교 등 8천여소에 설치해 지진 정보수집체계, 이른바 '지진관측 네트워크' 구축을 발표하기도 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5G 인프라를 비롯해 보유중인 다양한 ICT 기술과 추진 중인 비즈(Biz.) 영역에서 기여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보다 면밀히 검토, 대응 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도 '디지털 뉴딜'관련 구체적인 실행전략 마련에 나섰다. 특히 양자내성암호를 이용한 'K-사이버 방역' 사업 참여에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K-사이버 방역에는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총사업비 1조 4천억원이 투입, 새로은 방역체계를 갖추게 된다. 또 양자내성암호 기술은 양자컴퓨터로도 풀어내는데 수십억 년이 걸리는 수학 알고리즘을 활용해 암호키 교환, 데이터 암·복호화, 무결성 인증 등 보안의 주요 핵심요소에 대한 보안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별도 장비 없이 소프트웨어만으로도 구현이 가능해 휴대폰에서 소형 IoT 디바이스까지 유무선 모든 영역 '엔드투엔드' 보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기업 사업부를 중심으로 디지털 뉴딜 정책을 면밀히 분석하고, 참여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혜리 기자 chew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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