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故 박원순 시장의 의혹과 관련해 피해자와 함께 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빈소를 가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류호정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신이 외롭지 않기를'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저는 조문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히며, "존경하는 사람의 위계에 저항하지 못하고 희롱의 대상이 돼야 했던 당신이, 벌써부터 시작된 '2차 가해'와 '신상털이'에 가슴팍 꾹꾹 눌러야 겨우 막힌 숨을 쉴 수 있을 당신이 혼자가 아님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썼다.
박 시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소장을 제출한 여비서를 보호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어 류 의원은 "'네 잘못이 아니야' 영화 '굿 윌 헌팅' 속 등장인물 '숀'이 주인공 '윌'에게 전한 말"이라며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폭로로 다시 회자되었던 이 말을, 닿을지 모르는 공간에서, 볼 수 있을지 모를 당신에게 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 오늘의 충격에서, '나의 경험'을 떠올릴 '당신들'의 트라우마도 걱정"이라며 "우리 공동체가 수많은 당신의 고통에 공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덧붙여 2차 피해를 막을 안전한 환경 조성을 위해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다른 성추행 피해 여성들에게도 위로하는 말을 남겼다.
다만 류 의원은 "그러나 모든 죽음은 애석하고, 슬프다. 유가족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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