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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로 대거 몰리는 돈…증권사 실적 전망도 '맑음'


2분기 브로커리지 수익 사상 최대…전망치 상향 잇달아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시중 부동자금이 증시로 대거 몰리면서 증권사 실적에 청신호가 켜졌다. 시장에서는 올해 2분기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하루가 다르게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치를 상향하고 있다.

10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 증권사들의 올해 2분기 순이익 전망치(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11.58% 증가한 7천422억원이다. 최근 1개월 사이 14.06%나 상향 조정된 수치다.

증권사별로는 키움증권 순이익이 1천37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무려 146.88% 급증할 것으로 추정됐다. NH투자증권은 27.82% 늘어난 1천372억원, 삼성증권은 17.19% 증가한 1천128원으로 예상됐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조성우 기자]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조성우 기자]

증권사 실적 전망치가 이처럼 상향되는 건 초저금리 기조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의 부동자금이 증시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분기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21조7천830억원으로 전 분기(14조9천696억원) 대비로는 45.5%, 전년 동기(9조4천366억원)보단 2.3배 폭증했다. 지난 1분기 주가연계증권(ELS) 마진콜 사태로 쓴맛을 본 증권사들이 2분기 브로커리지로 빛을 볼 것이란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배경이다.

대신증권은 한국금융지주와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의 2분기 순이익을 전년 동기보다 6.8% 늘어난 7천324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 1분기 514억원과 비교해 10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1분기 거래대금이 일평균 15조원을 기록했는데 2분기는 그보다 더 증가했다"며 "때문에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은 커버리지별로 1천150억~2천억원으로 또다시 역사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미래에셋대우,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증권사 5곳의 2분기 순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9천505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34% 상회한 수치다.

김도하 케이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이 22조원에 육박해 직전 최고치인 1분기보다도 45% 넘게 증가했다"며 "이들 증권사 5곳의 합산 브로커리지는 전분기보다도 33% 증가한 8천700억원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짚었다.

한국투자증권은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4곳의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4.1% 늘어난 6천88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역시 기존 시장 전망치를 39% 웃돈 수치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공인재무분석사(CFA)는 "지난달 늘어난 주식거래활동 계좌수가 54만개로 3월 86만개 이후 다시 증가했고 고객예탁금 또한 평소보다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국내주식 거래 활성화는 지속될 것"이라며 "해외주식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도 전분기 대비 58% 증가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안타증권은 2분기 증권사 6곳의 순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16~103% 상회할 것으로 봤다. 이들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메리츠증권, 키움증권이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CFA는 "시장금리가 하락세를 띠면서 거래대금이 22조원에 육박하는 등 2분기는 증권업에 매우 우호적이었다"며 "증권사들은 위탁매매 수수료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둔화 영향을 극복할 것"이라고 짚었다.

한수연 기자 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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