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자필 유서가 공개됐다. 박 시장은 유서를 통해 국민과 가족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남겼다.
고한석 서울시장 비서실장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박 시장의 유언장을 공개했다. 박 시장의 유족들은 논의 끝에 유서를 공개키로 했다.
그러면서 "오직 고통밖에 주지 못한 가족에게 내내 미안하다"며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 모두 안녕"이라고 끝맺었다.
서울시에 따르면, 유서는 박 시장이 공관을 나오기 전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관을 정리하던 서울시 주무관이 박 시장 서재 책상 위에서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9일 박 시장은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산으로 떠나기 앞서 메모지에 짤막한 유서를 남겼다.
박 시장이 남긴 유서 옆에는 서울시 브랜드인 'I SEOUL U' 가 적힌 펜과 잉크가 묻어있는 그릇이 놓여있었다.
◆ 다음은 박원순 서울시장 자필유서 전문이다.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
내 삶에서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오직 고통밖에 주지 못한 가족에게 내내 미안하다.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
모두 안녕.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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