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향해 도전하자"는 이재용, 3人 과학자가 본 '삼성기술육성사업'은


2013년 1.5조 출연…과학기술 분야 지원

[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미래는 꿈에서 시작된다. 지치지 말고 도전해 가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근 '뉴삼성' 비전을 통해 미래기술육성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끊임없이 기회를 만들자. 오직 미래만 보고 새로운 것만 생각하자"고 이 부회장은 미래와 도전이라는 화두를 던졌다.

삼성전자는 2020년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지정테마 연구지원 과제로 혁신적인 반도체 구조 및 구현 기술, 난치병 치료를 위한 세포치료제, 양자컴퓨팅 원천기술 등 12개를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일환으로 2013년부터 1조5천억원을 출연해 국가적으로 연구가 필요한 미래 과학기술 분야 발전을 위해 지정테마 과제를 선정·지원하고 있다. 올해에는 6개 분야에서 총 12개 연구과제가 선정됐다. 연구비는 총 123억5천만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이준구 카이스트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왼쪽부터), 정진욱 한양대 전기/생체공학부 교수, 조승우 연세대 생명공학과 교수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삼성전자의 이런 투자는 이 부회장의 미래기술 개발의 의지가 담겼다는 분석이다. 위기극복의 키(key)인 미래 기술이 선제돼야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올해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혁신적인 반도체 구조 및 구현 기술 분야에서는 ▲전자를 이용한 새로운 식각 기술(한양대 정진욱 교수) ▲반도체 소자를 수직으로 쌓아 밀도를 높이는 기술(인하대 최리노 교수) 등 반도체 미세화의 한계를 돌파하기 위한 과제 3개가 선정됐다.

난치병 치료를 위한 세포치료제 분야에서는 ▲알츠하이머 세포치료제 전용 평가 모델 개발(연세대 조승우 교수) ▲특정 전자기파에 반응하는 유전자 스위치 연구(동국대 김종필 교수) 등 4개 과제가 뽑혔다.

양자컴퓨팅 실용화를 위한 원천 기술 분야에서는 양자컴퓨팅 환경에서 기계 학습, 인식 알고리즘 보정 등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는 'NISQ(잡음이 있는 중간형태 양자컴퓨팅) 기계 학습과 양자오류완화 원천 기술'(카이스트 이준구 교수) 과제가 이름을 올렸다.

이 외 '차세대 자발광 디스플레이', '차세대 실감미디어 디바이스 및 처리 기술', 'B5G & 6G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도 4개 과제가 선정됐다.

양자컴퓨팅의 이준구 카이스트 교수는 삼성전자 뉴스룸에서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한국은 세계 4대 연구개발 집중 투자국 중 하나로 GDP 대비 연구개발 투자 비율이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원천 기술에 대한 연구 투자는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편이라 아쉬움을 느낄 때가 많다"며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에서 앞으로도 이러한 분야를 잘 발굴해서 과감하고 전략적인 투자를 해 주시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반도체 분야의 정진욱 한양대 교수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그 명칭대로 미래 원천 기초 기술에 높은 점수를 부여하고 매우 혁신성이 높은 기술만 채택되는 것 같다"며 "과제 선정 과정에서 평가가 매우 합리적이고 연구자를 도와 기술을 잘 개발해 보려는 사업단의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이 사업이 더욱 확장되어 미래 지향적이고 혁신적인 기술들이 날개를 얻고 우리나라의 기초 원천 기술 개발의 미래를 이끌기를 바란다고 정 교수는 전했다.

세포치료제 분야의 조승우 연세대 교수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이 매우 경쟁률이 높고 선정되기 어려운 만큼, 선정된 과제는 각 분야에서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연구로서 학계의 인정을 받는다는 의미도 된다"며 "앞으로도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이 창의적이고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변화시킬 연구를 제안하는 젊은 연구자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지원을 받은 연구진의 성과도 잇따르고 있다. 지금까지 국제학술지에 1241건의 논문이 게재됐고, 사이언스(5건)·네이처(2건) 등 최상위 국제학술지에도 93건의 논문이 게재됐다.

현재까지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기초과학 201개, 소재 199개, ICT 201개 등 총 601개 분야에 총 7천713억을 투자해왔다. 단순히 연구비 지원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특허 출원은 물론 향후 핵심 기술 성장까지도 적극적으로 도와 연구 성과가 인류의 삶을 바꾸는 열쇠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앞으로도 보석 같은 과학 인재들과 미래를 선도할 과학 발전 성과 발굴을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김나리기자 lor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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