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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현대차, 수소차만 주력?…"전기차와 함께 갈 것"


"수소차에만 주력하는 것 아냐"…상용 부문에선 전기보다 수소

[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현대자동차는 전기자동차와 수소전기자동차 모두 함께 갈 것이다."

김세훈 현대자동차 연료전지사업부 전무는 2일 오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0 수소모빌리티+쇼 국제 수소포럼'에서 수소차에만 주력하는 것 아니냐는 현대차에 대한 일각의 의구심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이날 포럼에서 김 전무는 문재도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회장, 최연우 산업통상자원부 과장 등과 함께 수소경제 활성화 관련 현황과 비전, 전략 등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문 회장은 김 전무에게 "유럽에선 전기차에 대한 큰 관심이 있는데 현대차는 전기차는 안 하는 것이냐는 비판이 있다"고 얘기했다.

이에 대해 김 전무는 "현대차도 전기차를 열심히 하고 있고 새로운 전기차를 곧 내놓을 것"이라며 "유럽에선 코나가 없어서 못 파는 정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와 수소차는 함께 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지역 특성에 따른 효율성을 고려한 판단이다. 신재생에너지로 전기를 만들 수 있는 곳에선 전기차가 가장 효율적이지만, 신재생에너지가 없어 수입해야 하는 나라도 있어서다. 이 경우 수소가 적격이다. 수소는 에너지 변환뿐 아니라 보관·저장·운송 등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는 전 세계가 환경 문제로 위협을 받는 가운데,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패러다임으로 전환해 가는 것을 전제로 한 판단이다.

김 전무는 "예전에 하노버 모터쇼에 갔을 때 전기를 전기로 쓰면 되지 왜 수소로 만들어서 전기를 쓰냐고들 했는데 이는 단편적인 현상만 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승용 부문이 아닌 트럭 등 상용 부문에선 수소가 가장 적절하다면서 전기트럭과 경쟁조차 있을 수 없다고 평가했다.

트럭은 전기가 감당하기 힘들어서다. 장거리를 운행하기 위한 많은 배터리와 이로 인한 무게, 여기에 긴 충전시간이 제약으로 작용해서다. 이는 최근 수소트럭이 글로벌 화두가 된 것과 궤를 같이 한다. 미국 니콜라는 아직 수소트럭을 생산도 하지 않았는데, 이에 대해 세계가 낙관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왼쪽부터) 문재도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회장, 최연우 산업통상자원부 과장, 김세훈 현대자동차 연료전지사업부 전무. [황금빛 기자]
(왼쪽부터) 문재도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회장, 최연우 산업통상자원부 과장, 김세훈 현대자동차 연료전지사업부 전무. [황금빛 기자]

특히 현대차는 수소 승용차와 트럭 등을 같이 가면서 규모의 경제를 이뤄 원가를 낮춤으로써 수소차 대중화에 도움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김 전무는 "현재 현대차가 수소 승용차 부문에서 가장 큰 문제로 보고 있는 것이 원가 절감을 어떻게 해서 일반 대중이 보조금 없이 쓸 수 있게 하느냐는 것"이라며 "트럭만 하면 물량 효과가 크지 않지만 승용과 버스·트럭 등 상용 부문을 다 해서 규모의 경제를 통해 원가를 절감하기 위해 함께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부문에서의 수소연료전지 활용성도 현대차가 많이 기대하는 분야다. 장거리를 가기 위해선 역시 배터리보단 수소연료전지가 동력원이 돼야 한다는데 대한 업계의 공감대가 있어서다.

한편 이날 코로나19로 입국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화상 연결을 통해 발표를 진행한 어윈 펜포니스 에어리퀴드 부회장은 글로벌 수소산업이 한국을 포함한 아태지역을 중심으로 모멘텀이 강화됐다며 앞으로도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 수소위원회가 2017년 창립됐을 때 현대차를 포함해 13개 회원사만 참여했는데 현재 금융기업 등을 포함해 81개사가 참여해 크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특히 한국과 일본, 중국 등 아태지역 국가들이 수소 모빌리티 발전에 주도적"이라고 얘기했다.

이어 "2030년까지 전반적으로 아태지역에서 수소산업에 대한 큰 발전이 있어 흥미진진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규모의 경제가 성공요건이 될 텐데 이 역시 한국과 일본, 중국 등이 규모 확대를 통해 가속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금빛 기자 gol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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