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판 '아마존 고' 등장…무인 편의점 로드샵 시대 개막

IT 역량 총 집약한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3.0 모델 오픈…보안 완성도 ↑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계산원이 없는 미래형 스마트 편의점이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를 통해 3년만에 본격 로드샵 시대를 맞이한다.

세븐일레븐은 서울 중구 수표동에 '시그니처 DDR(Dual Data Revolution)점'을 오픈했다고 1일 밝혔다. 이곳은 일반 로드상권에서도 보안 걱정없이 안전하게 무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DT(Digital Transformation)를 강화해 설계된 '시그니처 3.0' 모델이 적용됐다.

이번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3.0 프로젝트는 DT서비스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신규 서비스 구축 및 검증을 완료한 롯데정보통신, 롯데알미늄,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롯데그룹 계열사의 IT 역량과 신기술이 총 집약됐다. 롯데는 미국 대표 무인 편의점인 '아마존 고'와 형태는 비슷하지만 국내 시장에 맞게 결제 방식 등 운영에 차별화를 둠으로써 한국형 무인 편의점 시스템을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DDR 점포 전경 [사진=코리아세븐]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는 그 동안 다소 제한된 상권을 중심으로 점포를 확대해 나가며 가맹 비즈니스 안정성 테스트를 지속적으로 전개해왔다. 지난 2017년 5월에는 잠실 롯데월드타워 31층에 '핸드페이', '무인계산대' 등을 갖춘 최초의 시그니처 매장(1.0 모델)을 선보였다. 이듬해에는 인공지능결제로봇 '브니(VENY)' 개발과 함께 인오피스(In-Office), 인팩토리(In-Factory), 주유소 등 다양한 특수상권(2.0 모델)에 들어서며 로드샵 진출 가능성을 꾸준히 타진해 왔다.

세븐일레븐은 현재 전국에 총 22개의 시그니처 매장을 운영 중으로, 이 중 가맹점이 20개에 달할 만큼 가맹 비즈니스 모델로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세븐일레븐은 앞으로 3.0 모델을 앞세워 가맹점 중심의 시그니처 로드샵 점포를 확대하고 자동화 운영의 안정성 테스트를 역시 꾸준히 진행해나갈 계획이다. 시그니처 3.0 모델은 새로운 보안 및 안전관리 기술을 접목시킨 곳으로, 앞으로 이를 통해 일반 상권에서의 자동화 운영 시스템을 전개할 수 있게 됐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시그니처 3.0이 최근 대세로 떠오른 언택트 쇼핑 트렌드에 부합하는 차세대 운영 모델"이라며 "야간과 주말의 가맹점 운영 효율을 보다 높일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3.0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출입 절차 강화를 통해 보안 완성도를 크게 높였다는 점이다. 자동 운영 모드 시 고객은 '이중게이트'를 통해 두 단계의 입점 인증 절차를 거치게 된다. 최초 점포에 들어설 때 '출입인증단말기'에서 모든 신용카드, 엘포인트, 핸드페이 등을 통해 1차 인증을 거치면 첫번째 게이트가 열리고 이후 스마트CCTV로 안면 이미지 자동촬영 과정을 추가로 거쳐야 점포에 들어설 수 있다.

쇼핑을 마친 후 퇴점 시에도 '이중게이트' 앞에서 스마트CCTV를 통해 이미지 자동촬영 후에 퇴점함으로써 상품 도난 방지 및 예방 효과를 크게 높였다.

특히 점포 내부 바닥에는 총 54개의 다목적 '전자인식 셀(Electronic Cell)'을 설치해 고객 이동 데이터(Tracking Data), 상품구매 데이터(Item Data)를 실시간 빅데이터로 생성해 저장한다. 이를 통해 ▲고객 동선 및 비상상황 감지 ▲상품 정보·위치 음성 서비스 ▲구역별 이동·체류시간 등 매장의 기초운영 정보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이곳에는 '무인경비시스템'도 갖춰져 있어 화재, 유리 등 기물파손, 이상소음 등 점포에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경비업체가 5분 내로 출동해 확인한다. 동시에 경영주에게도 즉각 알람이 간다. 또 점포 3군데에 고객 비상벨이 설치돼 있어 비상 상황 발생 시 고객과 직원의 안전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도 이곳은 인공지능결제로봇 '브니'를 통한 셀프 계산 시스템을 갖췄으며 핸드페이, 신용카드 등으로 성인 인증 및 결제가 가능한 '디지털 스마트 담배자판기'도 마련돼 있다.

세븐일레븐은 첫 번째 시그니처 로드 점포인 만큼 자동 운영 시스템을 주말과 야간 시간대에 우선 시범적으로 시행한다. 또 일정기간 시스템 안정화 및 효율 분석 과정을 거친 후 운영 시간대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최경호 세븐일레븐 대표는 "업계 최초의 스마트 편의점인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는 4차 산업혁명시대 새로운 쇼핑 문화를 이끌 첨단 플랫폼으로서 업계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며 "시그니처 3.0 모델을 통해 새로운 편의점 쇼핑 문화를 창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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