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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기차 배터리, 코로나19에 직격탄…10개월째 사용량 감소


감소폭은 2월에 정점을 기록한 이래 3개월 연속 축소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시장인 중국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10개월 연속 중국 전기차(EV, PHEV, 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전기차 배터리 시장분석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5월에 판매된 중국 전기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이 작년 8월부터 10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줄어들었다. 코로나19 여파가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침체 등의 요인도 작용하면서 순수전기차(BEV) 수요가 급감했다.

2020년 5월 중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3.5GWh로 전년 동월 대비 40.5% 급감했다. 2019년 8월부터 두 자릿수 감소세가 이어진 것이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 감소폭은 3월부터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감소폭은 2월에 74%로 정점을 찍은 이래 3월(51.0%)과 4월(41.2%)에 이어 지속적으로 축소되는 양상이다.

코로나19로 위축된 시장 수요가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며, 경기침체 확산 등의 요인도 영향을 미쳤다. 전기차 유형별로는 PHEV와 HEV의 배터리 사용량이 두 자릿수로 증가했지만,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BEV의 사용량이 44.3% 급감하면서 전체 감소세를 주도했다.

5월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24.3% 줄어든 10.1만 대에 그쳐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BEV 판매 감소세가 지속된 반면, PHEV와 HEV는 모두 두 자릿수로 증가하면서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다만, PHEV와 HEV가 BEV보다 단위 배터리 용량이 상당히 낮다는 점에서 PHEV와 HEV 증가만으로 현지 시장 침체를 상쇄시키기엔 역부족이다.

2020년 1~5월 누적 중국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12.7GWh로 전년 동기 대비 49.1% 급감했다. 1월부터 매달 전기차 판매량이 두 자릿수로 감소해온 것이 누적된 결과이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국내 업계에서는 현지 시장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보면서 기초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적절한 시장 전략을 점검 및 마련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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