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태 롯데 부회장, 롯데자산개발 대표까지 맡은 이유는

'코로나19' 장기화 영향으로 실적 악화 영향 큰 듯…"포스트 코로나 대비"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롯데자산개발이 강희태 롯데그룹 부회장으로 수장을 교체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에 본격 나선다.

롯데자산개발은 29일 주주총회를 열고 다음달 1일부터 강 부회장을 롯데자산개발 대표이사로 선임키로 했다. 현재 롯데그룹 유통 BU(부문)장으로 롯데쇼핑 대표를 맡고 있는 강 부회장은 이번 일로 롯데자산개발 대표까지 겸직하게 됐다. 강 부회장은 다음달께 조직 및 사업 재정비에도 나설 방침이다.

롯데자산개발 관계자는 "이번 일로 강 부회장은 유통 BU 차원의 시너지 창출 및 미래사업 방향성에 대해 진두지휘할 예정"이라며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사업 방향 조정 및 뉴노멀에 걸맞은 조직 개편 등 오프라인 유통사업의 생존 전략을 새롭게 짤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희태 롯데그룹 부회장 [사진=아이뉴스24 DB]

롯데자산개발이 이 같이 나선 것은 '코로나19' 장기화 영향으로 임대 사업에 빨간 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롯데자산개발은 롯데월드몰을 포함해 수지, 은평, 수원 등 롯데몰 4개 점과 롯데피트인 2개 점을 운영하고 있는 상태로, '코로나19' 여파에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이들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매출이 반토막 났다. 이에 따라 매출에 연동돼 임대료를 받는 롯데자산개발의 실적도 동반 급락했다. 이곳의 매출 비중은 유통이 60%, 부동산 개발이 40%를 차지한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월드몰의 경우 롯데자산개발이 롯데물산으로부터 쇼핑몰을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면서 고정 임대료 수익이 10% 미만으로 떨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롯데자산개발의 재무상태 악화도 대표 교체의 원인으로 업계선 보고 있다. 롯데자산개발은 지난해 당기순손실이 861억9천81만 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또 '코로나19' 여파로 롯데월드몰, 롯데몰 등에 입점한 760여 개 중소기업 파트너사의 3~4월 임대료 납부를 3개월간 유예하기로 했던 영향으로 올해 실적도 더 악화된 상태다.

이에 롯데자산개발은 이번에 사업 재정비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위기상황을 조기에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또 수익구조개선은 물론 장기적 그룹 차원의 시너지 극대화 방안을 새롭게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이번 일로 지난 2017년부터 롯데자산개발을 이끌어 온 이광영 대표는 롯데미래전략연구소로 자리를 옮긴다. 이 대표는 그 동안 롯데에서 쌓아온 다양한 부동산 개발사업 및 MD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 사업에 기여할 예정이다.

롯데자산개발 관계자는 "조직이 어떻게 바뀔 지는 아직까지 정해진 것이 전혀 없다"며 "강 부회장이 합류하는 7월부터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전체적인 방향성이 나올 듯 하다"고 밝혔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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