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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카톡에 출입용 QR코드 적용 검토"


부정적 여론 의식한듯…보건복지부와 협의 중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카카오가 정부가 추진하는 유흥주점 등 고위험 시설 대상 전자출입명부용 QR코드의 카카오톡 적용을 검토한다.

당초 카카오는 기능 충돌 등 우려로 카카오톡에 QR코드 적용에 회의적이었다. 대신 카카오페이 적용을 제안한 바 있다. 정부와 입장차를 보이던 카카오 측이 결국 일주일만에 입장을 선회한 셈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카카오톡에 QR코드 적용을 위해 보건복지부와 협의 중이다.

정부는 이태원 클럽 관련 집단감염 발생 당시 명부에 기재된 정보 상당수가 허위로 확인되자 정확한 출입자 명단 확보 및 신속한 방역 관리 차원에서 전자출입명부를 도입키로 했다.

정부가 노래방 등 코로나19 전파 고위험 시설에 'QR코드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을 도입했다.  [보건복지부 ]
정부가 노래방 등 코로나19 전파 고위험 시설에 'QR코드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을 도입했다. [보건복지부 ]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이 도입되면, 시설 이용자는 출입 전에 개인별 암호화된 1회용 QR코드를 발급받아 시설 관리자에게 제시하고, 시설 관리자는 이용자의 QR코드를 별도 애플리케이션으로 스캔, 확인하게 된다.

이에 중대본은 네이버, 카카오 등에 시스템 참여를 요청했고, 네이버의 경우 지난 10일부터 네이버 앱에 QR코드를 적용했다.

또 중대본은 국민 대다수가 쓰는 카카오톡에도 QR코드 적용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으나 카카오 측은 기존 기능과의 충돌 가능성 등을 이유로 카톡 대신 카카오페이 적용을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정부 측이 카톡 적용에 강력한 의지 등을 보이면서 결국 이를 검토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또 정부 방역 노력에 동참하지 않는다는 부정적인 여론 등에도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관계자는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을 카카오톡에서 구현 가능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구체적 방식이나 시기 등은 보건복지부와 협의 예정"이라고 말했다.

QR코드에 담긴 이용자 개인정보는 암호화가 전제 돼 있지만 4주 동안 보관됐다 폐기된다. 카카오톡은 대화 내역을 최대 2~3일만 보관한다는 방침에 따라 운영되고 있다.

이에따라 카카오는 QR코드용 서버를 별도 구축하는 방법으로 이용자의 메시지 데이터와 분리하고 개인정보 보관 및 삭제 기간도 다르게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혜정 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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