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 아직 먼 길…"적극 추진" 기업 10%도 안돼


산기협, 기업 디지털 전환 현황 및 계획에 대한 실태조사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기업 활동에서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지만 실제 국내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활동은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구자균, 이하 산기협)가 지난 5월 20일부터 27일까지 국내 기업 1천345개사(대·중견기업 49개사, 중소기업 1천296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현황 및 계획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디지털 전환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9.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추진중(20.9%)'이라고 대답한 기업을 합쳐도 30% 수준에 그쳤다.

또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기 위한 전담조직을 보유한 기업은 전체의 2.1%, 전담인력을 보유한 기업은 6.2%인 것으로 조사돼 코로나19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기업 현장에서의 디지털 전환에 대한 인식은 아직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게 된 기업은 3.5%, 디지털 전환을 계획하게 된 기업은 12.9%였으나 코로나19가 디지털 전환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응답한 기업이 83.6%나 됐다.

뿐만 아니라 현재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지 않은 기업 중에서 ‘앞으로 추진할 계획이 없는 기업(36.8%)’이 ‘추진 계획이 있는 기업(21.8%)’ 보다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는데 그 이유는 ‘비즈니스 특성상 필요 없어서(41.3%)’, ‘재정적 여건이 안돼서(30.9%)’, ‘전문인력 확보가 어려워서(24.5%)’ 등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디지털 전환 추진현황 [산기협]

이번 조사에서 기업이 집중하고 있는 디지털 전환 분야는 ‘업무 프로세스 효율화(63.1%)’, ‘제조공정 스마트화(45.1%)’,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44.7%)’ 등의 순이었다. 제조업은 ‘제조공정 스마트화(26.8%)’가, IT/서비스업은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28.9%)’이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보였다.

기업들은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을 위해 가장 필요한 항목으로는 ‘시스템 및 설비(20.2%)’, ‘전문인력(18.5%)’, ‘추진방법에 대한 정보(17.7%)’ 등을 꼽았으며, 정부 지원이 필요한 분야로 ‘전문인력 양성 및 확보(32.8%)’, ‘관련 정보 제공(26.7%)’, ‘데이터 공유/활용 체계(20.1%)’, ‘관련 교육, 포럼, 세미나(15.7%)’ 등을 제시했다.

산기협은 코로나19 사태로 기업 경영환경이 불확실해지면서 국내 기업들의 업무프로세스 혁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 디지털 전환 촉진을 위한 정책 수립에 기여하기 위해 이번 조사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마창환 산기협 상임부회장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디지털 기술 분야 전문인력의 양성과 정보제공 등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 지원과 기업간 협력이 중요하다”면서 “코로나19 위기극복과 산업기술의 질적성장을 위해 ‘기업 디지털 전환 지원 특별법’을 제정, 제조혁신과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을 확산시키기 위한 추진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상국기자 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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