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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터치 노사갈등 악화…노조 쟁의조정 신청에 사측 '당혹'


노조 "모든 책임 사측에 있어"VS 사측 "정당한 절차에 따라 대응할 것"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맘스터치' 운영사인 해마로푸드서비스의 노사 갈등이 파국으로 치닫는 모습이다. 노조가 사측이 교섭에 성실히 임하지 않았다며 쟁의조정신청을 제출하자 사측은 노조가 일방적 요구만을 거듭하고 있다고 맞서며 갈등을 키우고 있다.

민주노총 서비스일반노동조합 해마로푸드서비스지회(노조)는 지난 11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신청을 청구했다고 12일 밝혔다. 또 노조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제45조 1항에 의해 노동쟁의가 발생했음을 사측에 통지했다.

앞서 정현식 전 해마로푸드서비스 회장은 지난해 11월 자신이 보유한 해마로푸드서비스 지분을 사모펀드 케이엘앤파트너스에게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해마로푸드서비스 임직원들은 12월 5일 노조를 설립하고 사측에게 고용보장 등을 요구하고 나선 바 있다.

◆노조 "사측 임금 등 요구안에 반응 일절 없어…모든 수단 다할 것"

이날 노조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사측이 총11장 100조에 달하는 단체협약안에 대한 8차례 교섭이 실패로 끝났다고 밝혔다. 노조는 사측 안을 총 23건 수용했지만 사측은 남녀고용평등법과 모성보호법 등 이견이 없는 노조안 13건을 제외한 모든 규정을 '수용불가'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교섭 과정에서 단 한 번도 임금안을 내놓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은 총 8번의 교섭 내내 미온적·소극적 자세로 일관했으며 2차 교섭때부터는 사측 대표교섭위원인 박성묵 대표가 단 한 번도 나타나지 않았다"며 "사측은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노조 측에 협조문만 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모펀드 인수로부터 시작된 해마로푸드서비스의 노사갈등이 결국 쟁의조정신청으로 이어졌다. [사진=아이뉴스24 DB]
사모펀드 인수로부터 시작된 해마로푸드서비스의 노사갈등이 결국 쟁의조정신청으로 이어졌다. [사진=아이뉴스24 DB]

또 노조는 사측이 교섭 이면에서 노조 임원에 대한 부당한 인사상 조치와 징계시도, 지회 임원 업무 배제 등의 노조 활동 방해를 일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사내 입출시 개별 리더기태그, 준법서약서 작성, 지회장 활동 제약 등의 억압적 분위기가 이번 조정신청 청구의 결정적 원인이 됐다고 성토했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가 노조와의 정상적 교섭에 나오고 비민주적 행태를 개선하지 않는다면 노조는 임단협 승리를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책임은 사측에 있다"고 밝혔다.

◆해마로푸드서비스 "교섭 성실히 임해왔지만 노조 무리한 요구만 앞세워"

이에 대해 해마로푸드서비스 사측은 단체 교섭을 성실하게 진행해 나가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빠른 타결을 위해 상호간 속도를 올리기 위한 방안까지 협의하고 진행했지만 일방적 조정신청을 통보받아 당황스럽다고 강조했다.

먼저 사측은 임금안을 제시하지 않았다는 노조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아직 임금협상이 타결되지는 않았지만 올해 승진 직원에게는 다음달부터 승진 인상률을 적용해 일괄 소급지급할 계획이며 연봉 외 성과급도 전체 직원에게 같은달 지급할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노조가 무리한 요구를 이어왔다고 반박했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노조가 무리한 요구를 이어왔다고 반박했다.

또 노조 임원에 대한 인사조치와 징계시도는 일절 없었으며 준법서약서 작성 및 출입시 개별 리더기 태그는 직장인이 준수해야 할 기본적 준법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문제삼는 노조의 행위가 정상적 경영활동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노조가 제기한 문제와 왜곡된 사실 전파에 대해 정당한 법적 절차를 밟아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해마로푸드서비스 관계자는 "노사관계 안정을 위해 노력해 왔지만 노조는 비현실적인 임금안을 일방적으로 제시하고 있어 당혹스러운 입장"이라며 "정당한 절차에 따라 적법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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