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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갈등에… '틱톡'은 제2의 화웨이?


미국 정치권 집중 견제에도 10대들은 플로이드 사태에 적극 활용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15초짜리 동영상을 공유하는 '틱톡'이 미국 10대 사이에서 인종차별 비판 공론장 역할을 하면서 미국 소셜미디어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중국 바이트댄스가 운영하는 틱톡은 인기만큼 논란이 많은 서비스이기도 하다. 미성년자 개인정보를 무단 수집했다는 의혹에 중국 기업이라는 점에서 '화웨이'처럼 미국 정부의 집중 견제를 받아온 것. 또 이번 사태로 다시 표적이 되는 양상이다. 우리나라 정부도 틱톡 문제를 조사 중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틱톡'에서 최근 문제가 된 미국 내 인종차별 문제를 다룬 동영상이 잇달아 게재되면서 정치권의 반발 등 논란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틱톡에선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 과잉 진압으로 사망한 사건 관련 일고 있는 'Black Lives Matter'(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 해시태그 관련 동영상 조회수만 70억건이 넘는다.

틱톡 이용자들은 미국 시위 현장을 촬영해 공유하는가 하면, 힙합 음악을 틀어놓고 조지 플로이드 사건을 비판하는 영상을 게재하는 등 인종차별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실제로 팔로워만 6천만명이 넘는 만 16세 인기 '틱톡커' 찰리 다멜리오가 올린 인종차별 항의 동영상은 조회수가 8천800만건이 넘는다.

◆틱톡, 폭발적 성장 …미, 중국 견제 타깃되나

틱톡은 1995년 이후 출생한 Z세대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으며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센서타워는 지난해 틱톡의 다운로드 수는 7억건으로 유튜브, 인스타그램을 앞질렀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인기 틱톡커  찰리 다멜리오의 틱톡
인기 틱톡커 찰리 다멜리오의 틱톡

미국 정치권은 이같은 틱톡을 경계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틱톡이 민감한 정보 유출의 통로가 될 수 있는데다 자국 기업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지난해 틱톡이 13세 미성년자 정보(SIM카드와 IP주소 등)를 보호자 동의 없이 수집한다며 아동온라인사생활보호법 위반으로 고발, 틱톡에 570만달러(약 68억원) 벌금을 부과했다.

미국 정치권의 압박도 거세지는 양상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하원 에너지·통상위원회 위원들은 지난 5월 틱톡이 여전히 13세 미만 아동 정보를 무단 수집한다며 FTC에 재조사를 요청했다. 미국 공화당 의원들은 장이밍 바이트댄스 CEO에게 미국에서 수집한 정보 수집 내역을 밝히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일각에서는 중국 기업인 화웨이를 둘러싼 보안논란과 미국의 견제가 유사한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미국에서 불거진 개인정보 무단수집 논란은 우리나라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도 이 문제가 정보통신망법을 위반할 소지가 있다고 판단, 지난해 연말부터 조사 중이지만 아직까지 결론을 내지 는 못하고 있다.

방통위는 틱톡 싱가포르 법인에 관련 자료를 요구하는 등 조사에 나섰지만 해외기업인데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사태로 조사가 더뎌졌다.

방통위 관계자는 "틱톡 측에 관련 자료를 요청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코로나19로 커뮤니케이션이 지체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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