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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 레디백' 리셀러 퇴출 나선 스타벅스 "1회 1개만"


사은품 대란에 'e-프리퀀시 이벤트' 교환 수량 제한…"100잔 마셔도 1개"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서머 레디백'에 대한 계속된 논란으로 사은품을 1회에 1개만 교환할 수 있게 스타벅스가 새로운 대책을 내놓자 그 동안 웃돈을 받고 되팔던 리셀러들이 침통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이날부터 'e-프리퀀시 이벤트(적립 스티커)'를 통해 '서머 레디백(소형 캐리어)'을 교환 할 수 있는 수량을 1회 1개로 제한했다.

지난달 21일부터 시작된 이 이벤트는 미션음료 3잔을 포함해 총 17잔을 구매하면 '서머 체어(휴대용 의자)'나 '서머 레디백' 중 1개를 사은품으로 주는 행사다. 이 중 '서머 레디백'은 출시되자 마자 전국 매장에서 품절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스타벅스 '서머 레디백' [사진=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스타벅스 '서머 레디백' [사진=스타벅스커피 코리아]

특히 일부 매장에선 오전 7시 이전부터 '서머 레디백'을 받기 위해 소비자들이 긴 줄을 선 모습도 포착됐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 매장에선 '서머 레디백' 교환을 위해 커피 300잔을 결제한 후 커피는 버린 채 '서머 레디백' 17개만 받아간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 같은 인기는 중고 시장으로까지 이어졌다. 실제로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가 자사 플랫폼에 등록된 '스타벅스 서머 프로모션' 관련 상품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 여름 프로모션 상품 관련 거래 등록 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36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등록된 상품의 조회 수 역시 506% 늘었다.

중고나라뿐 아니라 현재 쿠팡, 위메프, 11번가 등 이커머스에서도 일부 리셀러들이 '서머 레디백'을 6만 원대부터 19만 원대까지 다양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특히 그린보다 더 인기가 높은 '서머 레디백' 핑크의 가격이 더 비싸게 책정돼 있다. 스타벅스 e-프리퀀시 미션 완료 시 최저가 6만7천300원에 살 수 있는 것에 비하면 가격이 2배 이상 비싸다.

업계 관계자는 "리셀러들의 극성으로 '서머 레디백' 가격이 터무니 없이 올랐다"며 "실소비자들이 소소하게 쿠폰을 모아 재미를 얻기 위해 실시한 이벤트가 리셀러들 때문에 변질되면서 충성 고객을 잡아두고자 행사를 기획한 스타벅스의 의도와 멀어졌다"고 지적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리셀러들이 판매하고 있는 스타벅스 '서머 레디백' [사진=쿠팡, 네이버쇼핑 캡처]
온라인 쇼핑몰에서 리셀러들이 판매하고 있는 스타벅스 '서머 레디백' [사진=쿠팡, 네이버쇼핑 캡처]

이에 스타벅스는 이날부터 수량을 제한해 리셀러들에게 흘러들어가는 재고를 막는다는 방침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17잔 이상을 마셔도 앞으로는 1개 밖에 지급이 안된다"며 "물량은 충분하게 가지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이 리셀러들을 통해 굳이 비싸게 '서머 레디백'을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서머 레디백'의 크기가 좀 커서 한 매장당 갖고 있는 수량이 많지 않은 부분이 있지만 계속 수정 보완해 가며 소비자들에게 나눠주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그 동안 지적받은 것들을 겸허히 수용해 방침을 바꾼 만큼 앞으로 많은 고객들이 e-프리퀀시를 경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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