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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바이러스연구소 복수 설립안 철회해야"


정부의 바이러스 감염병 연구소 각각 설립안에 반대의사 표명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복지부와 과기부에 바이러스 연구소를 각각 설립하는 방안을 내놓자 즉각 반대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정부의 '국립바이러스감염병연구소·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 각각 설립 계획을 철회하고 1개 연구소로 통합 집중해서 설립해야 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는 지난 3일 정부가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 지원단' 회의를 통해 국립바이러스감염병 연구소는 보건복지부 국립보건연구원 산하로,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에 각각 설립 추진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20대 국회 과방위 소속으로 바이러스연구소 설립을 지속 주장해 온 이상민 의원은 그동안 과기정통부의 신종바이러스융합연구단(CEVI),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의 바이러스 연구 역량을 결집해 중장기적인 바이러스 연구를 육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 온 바 있다.

이상민 의원이 3월22일 파스퇴르 연구소 류왕식 소장과 과기부 관계자를 만나 국가바이러스연구소 필요성 및 설립방향에 대해 간담회를 가졌다.[이상민 의원실]
이상민 의원이 3월22일 파스퇴르 연구소 류왕식 소장과 과기부 관계자를 만나 국가바이러스연구소 필요성 및 설립방향에 대해 간담회를 가졌다.[이상민 의원실]

이상민 의원은 성명서에서 이번 정부의 발표는 "관료제 칸막이폐해, 행정편의주의, 실적주의에 급급한 전형적인 보여주기식 정책으로 매우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근 코로나19라는 시류를 틈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가 자기 산하 조직 늘이는 데에만 매달리는 것처럼 보일 뿐"이라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역량을 집중하고 관련 부처와 분야끼리 긴밀히 협업해도 부족한 터에 각각 따로 가겠다는 그 발상이 매우 개탄스럽다"면서 "각각 2개 연구소를 설립하겠다는 계획은 당장 재고 철회해야 할 것이며, 기초연구부터 백신 및 치료제 개발, 임상 등 전 과정을 전반적이고 포괄적으로 다루는 1개 연구소로 통합 집중하여 차분히 설립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보건복지부와 과기정통부가 3일 발표한 복수 설립안 은 복지부가 감염병에 대응한 응용 연구 중심의 '국립 바이러스·감염병 연구소'를 국립보건연구원 산하에 설립하고, 과기정통부가 바이러스 전반의 기초·원천 연구를 담당할 '한국 바이러스 기초 연구소'를 각각 설립하는 것이다.

브리핑 현장에서 박능후 장관은 "복지부는 감염병에 대한 포괄적인 연구를 하면서 백신이나 치료제 같은 보다 응용적인 연구에 초점을 두게 될 것이고 과기부는 이름 그대로 바이러스에 대한 일반적인, 가장 포괄적인 원천연구를 하는 것"으로 설명하면서 '인체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감염병은 복지부, 일반적인 기초연구는 과기부'로 역할을 분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최상국 기자 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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