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신라免마저 백기투항…희망 유급휴직 단행

주4일 근무제에도 버틸 여력 없어…'최후의 카드' 사용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면세업계 불황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신라면세점마저 백기를 들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신라면세점은 이번달부터 희망 유급휴직을 실시한다. 지난 4월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주4일 근무를 시작한 지 약 두 달 만의 전면 휴직 결정이다. 유급 휴직자는 월 급여의 70%를 받게 된다.

앞서 신라면세점은 지난 3월 김포·김해·제주 등 지방 국제공항 면세점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가 됨에 따라 휴업 점포 직원들을 대상으로 유급휴직을 시행한 바 있다.

특히 제주점은 사태 진정 후 영업을 재개하기로 하고 지난 1일부터 임시 휴업에 들어가기도 했다. 다만 서울 본점까지 이를 확대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신라면세점이 전 직원 유급휴직을 실시한다. [사진=아이뉴스24 DB]

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하락을 더 이상 버티기 어려워진 것이 이번 유급휴직 시행의 원인이라고 바라보고 있다. 실제 신라면세점을 운영하는 호텔신라는 지난 1분기 668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20년만에 적자를 냈다.

이에 업계는 정부 지원이 보다 폭넓게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정부가 재고 면세 명품의 시중 판매, 임대료 50% 감면 등의 지원책을 내놨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진정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부진을 메꾸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는 한 면세업계의 회복은 불가능한 일"이라며 "업계 자체적으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버티고 있지만, 정부 차원에서의 지원도 갈수록 절실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현석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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