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게임펀드 힘 싣는다…추진 나선 문체·중기

문체부 확대·중기부 신규 조성 예고…업계 기대감 확산


[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정부가 게임전문펀드에 힘을 싣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게임전문펀드 확대 방침에 더해 중소벤처기업부까지 별도 게임전문펀드 조성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업계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3일 중기부의 제3차 추가경정예산안에 따르면 중기부는 추경 2천억원에 기존 모태펀드 전환액 2천억원을 더한 총 4천억원을 출자해 하반기 1조원 규모의 '스마트 대한민국 펀드'를 신규 조성하기로 했다.

펀드 기금은 민간과 정부가 6대 4로 출자하며, 이 안에는 별도 게임전문펀드가 신설될 전망이다. 게임사 중에서는 넷마블, 크래프톤 등이 기금을 출자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지난 2일 열린 게임업계와의 간담회에서 "1조원 규모의 스마트 대한민국 펀드 안에 게임전문 펀드를 따로 조성하기로 했다"며 "최근 방준혁 넷마블 의장과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도 여기에 투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기부 관계자는 "게임전문펀드 조성 관련 게임사 출자 여부는 실무적으로 얘기가 된 부분이 있는 것은 맞다"며 "구체적인 내용 등은 추경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확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일 서울 강남구 소재의 포스코 팁스타운에서 메이저 게임사, 게임 스타트업, VC와 함께 게임분야 스타트업 성장 생태계 구축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아이뉴스24]

문체부는 이보다 앞선 지난달 게임산업 진흥 종합계획을 통해 게임전문펀드 확대 계획을 밝히고 나선 상황이다.

우선 문체부는 성장이 유망한 중소게임기업의 자금 지원을 위해 모태펀드 문화계정 내 게임전문펀드의 정부 출자 비중을 기존 60%에서 70% 이상으로 높이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중소게임기업 육성 펀드를 조성하는 방안과 더불어 모험펀드를 통한 인디게임 등 소외 장르 및 제작 초기 단계 지원 확대 등도 검토한다. 중소게임사들의 운전자금 및 해외진출 준비금 등에 대한 융자 등도 지원한다는 입장이다.

중소개발사들을 중심으로 한 게임업계는 정부의 이 같은 발표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현재 게임업계에서는 게임산업에 대한 전체 투자액 감소로 인한 중소개발사 자금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2014년 1천762억에 달했던 게임산업 투자액은 지난해 1천192억원으로 5년새 약 32% 감소했다.

특히 중소 게임사는 고위험 투자처로 인식돼 만성적 자금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게임산업의 매년 자금부족 규모를 약 1천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모태펀드 문화계정 내 게임 투자비중은 영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실제 게임의 비중은 영화(1조543억원)의 25% 밖에 되지 않는 2천636억원 정도다.

또 완성보증기금 내 게임 비중 역시 급감하고 있다. 2009년부터 2016년까지 22.27%에 달했던 완성보증기금 내 게임 비중은 2017년부터 2019년 사이 2.46%로 내려앉은 바 있다.

이와 관련, 안근영 LB인베스트먼트 전무는 "5~6년 전만 해도 모바일 게임 개발에 15~30억원이 필요하다고 했다면, 이제 글로벌에서 경쟁하기 위해서는 100억원 수준이 필요하다"며 "게임전문펀드를 통해 중소·중견 게임 개발사들에 더 많은 자금이 지원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승원 넷마블 대표는 "정부에서 펀드 및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책 등을 펼쳐줄 경우 스타트업과 메이저 회사가 협업할 수 있는 접점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김나리기자 lor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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