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2 바라기' 삼성D·LGD…적자 탈피 구세주 되나

"아이폰 OLED 전면 도입 삼성·LG 공급확대 기대"


[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올 하반기 출시될 애플의 아이폰12 성공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차질을 상쇄할 카드로 중소형 OLED 분야에서 '애플 특수'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애플은 최근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OLED 패널을, LG디스플레이로부터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수급받고 있어서다.

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적으로 계속되면서 교육 등에 활용되는 아이패드 수량이 급증하자 애플은 생산을 차질 없이 소화하기 위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에 패널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2일 대만의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올 하반기 출시될 애플의 '아이폰12'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 물량 대부분을 수주했다. 전체 아이폰12에 들어가는 AMOLED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의 75%를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올 하반기 출시될 애플의 '아이폰12'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 물량 대부분을 수주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5.4인치 아이폰12용으로 납품할 OLED는 3천만~3천500만개, 6.1인치와 6.7인치 아이폰12용 OLED는 1천500만~2천만개가 될 것이라고 디지타임스는 분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중소형 OLED 세계 최강자다. 지난해 세계 중소형 OLED 시장 점유율 86.3%를 차지했다.

아울러 애플은 LG디스플레이에 아이패드에 적용될 LCD 패널을 긴급 주문했다. 패널은 이르면 오는 6월부터 애플에 납품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애플에 OLED를 납품하기 시작했다. 애플이라는 대형 거래처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았다.

시장조사업체 스톤파트너스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2020년 1분기 모바일용 구부리는(Flexible, 플렉시블) OLED 시장점유율(출하량 기준) 79.4%를 기록했다. 이 기간 3680만장을 출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LG디스플레이(10.0%, 460만장), BOE(9.9%, 450만장) 등이 뒤를 이었다.

업계 일각에선 애플이 양사 모두에 주요고객사로 꼽히는 만큼 코로나19 사태에서도 실적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도쿄올림픽 연기 등으로 전 세계 디스플레이 수요는 급감하면서 TV용 LCD 등 일부 패널은 수요보다 많은 공급량으로 가격까지 하락했다.

이 뿐만 아니라 지난 1분기 나란히 적자를 기록한 삼성·LG디스플레이의 하반기 실적이 아이폰12의 성패에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1분기에 비수기 영향으로 2천9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중소형 패널은 전분기 대비 이익이 줄었으나, 대형 패널은 판가 하락폭 둔화로 적자폭이 다소 축소됐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분기부터 5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중이다. 지난 1분기 3천88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코로나19로 부진했던 해외 OLED 매출도 점차 증대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아이폰은 OLED 전면 도입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공급 확대가 기대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독주를 이어 갈 채비를 갖췄고, LG디스플레이도 선전이 예상된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 전략적으로 삼성전자에 집중해오던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하반기 화웨이, 오포,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에게 폴더블 패널 공급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며 "가장 핵심 부품인 OLED 패널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말부터 주요 고객향 스마트폰용 플라스틱 OLED(POLED)가 공급될 예정"이라며 "올해 판매량은 전년 대비 3배 이상으로 예상되며 해당 사업에서 영업적자는 감소할 전망"이라고 했다.

이연춘기자 stayki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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