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종교모임 집단감염 확산…"사망 1명·위중 1명 발생"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교회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수도권에서 재발하면서 방역당국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1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원어성경연구회 집단감염에서 사망자와 위중 환자가 각각 1명씩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중대본) 본부장은 1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아이뉴스24 DB]

중대본에 따르면, 사망자 1명은 70대 남성으로 지난달 24일 사망했다. 지난달 16일에 첫 증상이 발생했고 20일에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확진된 지 나흘 만에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대본은 이 남성에게 기저질환이 있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위중 환자 1명은 80대 여성으로 현재 인공호흡기를 이용해 호흡하는 상태이다. 인공 심폐 장치인 에크모(ECMO)는 아직 적용하지 않고 있다.

정 본부장은 "종교시설을 통한 전파를 통해서 60대 이상의 고령층에서의 환자가 상당수 많이 확진되고 있어서 치명률로 이어지지 않게끔 관리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중대본은 교회를 통한 수도권 집단 감염은 빠르게 확산한 상태라고 밝혔다.

경기도 군포와 안양의 목회자 소모임을 통해 현재까지 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5~27일 제주에서 열린 12개 교회의 25명이 참여한 목회자 모임을 통해 바이러스가 확산한 것으로 추정된다.

안양 일심비전교회에서 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군포에서는 은혜신일교회에서 2명, 새언약교회에서 1명, 창대한교회에서 1명이 확인됐다.

인천과 경기도의 개척교회 집단 감염을 통해서는 23명이 신규 확진됐다. 인천에서 11개 교회를 통해 21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경기에서 2개 교회를 통해 2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방대본은 개척교회 간 기도회와 찬양회를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최근 교회 성경연구회 등 소모임, 주중 종교행사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전파가 확산되고 있어 모임 자제 및 비대면 모임으로의 전환을 요청한다"며 "65세 이상 어르신, 임신부, 만성질환자인 경우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준영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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