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고강도 쇄신 예고…"통합당 진취적 정당 될 것"

비대위 첫 회의서 "코로나로 재정역할 더 커져 추경 협조할 수도" 입장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통합당이 앞으로 진취적인 정당이 되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1일 취임 이후 첫 비대위 회의 공개발언을 통해 "정책적 측면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이같은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지금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국민들이 미래에 대한 굉장한 불안한 심정들을 갖고 있다"며 "일단 국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데는 비교적 성공했다고 보지만, 경제·사회 제반 여러 사항들이 아주 엄중하게 다가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지금 제2 단계에서부터 코로나 방역이라는 데 국한할 것이 아니라 경제·사회에 미치는 여러 상황에 대해 균형 있는 전망을 내놓을 수 있는 방향으로 정부가 해줬으면 하는 바람을 가진다"고 덧붙였다.

통상 지도부 회의 공개발언은 당 주요 인사들의 각종 현안에 대한 언급이 이뤄진다. 야당 차원에선 최신 이슈에 대한 고강도 정부 비판이 흔히 이뤄지지만 이날 비대위 회의는 신임 비대위원들이 주로 비대위 체제에 임하는 각오를 전달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지난 22일 통합당 당선자 총회의 추인으로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한 이후 당내 고강도 쇄신을 예고했다. 최근 당내 '보수', '우파' 등 개념을 더 이상 사용하지 말자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 직전까지 과도한 이념공세로 중도층은 물론 온건 보수 지지층까지 이탈해 총선 참패를 자초했다는 인식이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진취적인 정책정당'을 언급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해석된다. 차기 대선을 앞두고 진보적 의제 선점을 통한 중도실용정당으로 전환을 꾀한다는 것이다.

한편 민주당과 기획재정부 등 경제 부처들은 이날 당정협의를 통해 3차 추경안이 이번 주중 국회에 제출, 6월 임시국회 중 처리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정부가 하반기 이후로도 확장재정 기조를 유지하기로 한 가운데 이번 추경안이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와 관련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코로나 사태 이후 재정 역할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합리적인 근거를 갖고 만들어지면 협조해야 될 수도 있다"고 논평했다. 통합당이 추경과 관련 줄곧 재정부담을 이유로 비판적인 점을 감안하면 전향적으로 볼 수 있는 반응인 만큼 실제 추경안 제출 이후 여야 심사 과정에 관심이 집중된다.

조석근기자 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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