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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e스포츠 활성화…위상 바뀔까


호남대, e스포츠산업학과 신설…정부 차원 대학 리그도 마련

[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대학 e스포츠가 활성화되고 있다. 4년제 대학 전공 신설은 물론 첫 전국 단위 대학 e스포츠 리그까지 개설되면서 게임과 e스포츠에 대한 인식과 위상이 바뀔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1일 e스포츠업계에 따르면 호남대학교는 올해 e스포츠산업학과를 신설하고 첫 신입생을 맞았다. 국내 4년제 대학 중에서 e스포츠산업학과를 정식으로 개설한 것은 최초라는 게 학교 측 설명이다.

호남대는 이 학과를 통해 e스포츠 전문 인력과 더불어 광주 e스포츠 경기장 운영 특화 인력 등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호남대 e스포츠산업학과는 광주광역시의 e스포츠 아레나 운영사업 학과로 선정된 바 있다. 광주시는 문화체육관광부 지원 하에 올해 완공을 목표로 지역 e스포츠 상설경기장을 조성 중이다.

호남대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e스포츠 산업은 문화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이라며 "학과에서 e스포츠 선수, 매니지먼트,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마케팅 분야 등 새로운 일자리와 연계한 전문 인력과 광주 e스포츠 경기장 운영에 참여할 전문가를 양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호남대는 또 오는 3일부터 8일까지 신입생과 재학생 전체 학과가 참가하는 '2020 HNU-챔피언' e스포츠 대회도 개최한다. e스포츠산업학과와 총학생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비대면·무관중 경기로 치러진다. 종목은 인기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다.

2020 HNU-챔피언 대회 대진 추첨 현장 모습 [사진=호남대학교]
2020 HNU-챔피언 대회 대진 추첨 현장 모습 [사진=호남대학교]

연세대학교는 이보다 앞선 2018년 문체부 산하 한국콘텐츠진흥원과 e스포츠 및 게임 전공 개설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관련 내용 추진을 위해 협력 중이다.

연세대와 한콘진은 당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e스포츠와 게임 세대가 미래를 주도할 것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연관 전공을 신설, 핵심인재를 함께 양성하고 학문적 기초를 확립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첫 전국 단위 대학 e스포츠 리그도 올해부터 시작된다. 정부 차원의 전국 단위 권역별 대학 리그가 개설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체부가 주최하고 한국e스포츠협회가 주관하는 2020 e스포츠 대학리그는 전국 32개 대학에서 선발된 대표팀이 수도권, 강원·충청, 호남·제주, 영남권에서 권역별 본선에 참여하며, 결선을 통해 각 종목 우승팀을 선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종목은 LoL과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PUBG) 2개다. 교내 대표 선발전(6월~8월)과 권역별 본선(9월), 결선(11월) 단계로 열린다.

교내 대표 선발전 참가 신청을 한 대학에서 자체적 선발한 대표팀은 권역별 본선에 참가하게 된다. 권역별 본선은 4개 권역에서 4주간 스위스 포맷(승자는 승자와, 패자는 패자와 대결)으로 이뤄진다. 본선에서는 권역별 종목당 2팀씩을 최종 선발한다.

결선에서는 종목별 총 8개 팀이 최초의 '전국 최강 e스포츠 대학' 타이틀을 놓고 승부를 펼친다. 결선은 서울에서 개최되며, 결선 1위 팀에는 종목별로 상금 200만원과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이 수여 된다. 2, 3위에는 각각 상금 150만원, 100만원과 한국e스포츠협회장상이 수여 되며, 입상 팀에는 국제 e스포츠 교류전 등 추후 열리는 대회의 참가 기회도 부여된다.

이를 통해 문체부는 생활 e스포츠의 저변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대학 e스포츠 활성화를 토대로 아마추어 e스포츠를 활성화하고, e스포츠 산업 기반을 조성한다는 목표다. e스포츠 상설경기장이 추진되는 지역을 거점 삼아 전국 e스포츠 균형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이와 관련, e스포츠업계 관계자는 "게임·e스포츠 산업은 시간이 지날수록 전문성과 유망함 등을 인정받고 있다"며 "대학 전공이 신설되고 대학 e스포츠 리그 등이 개설되면 e스포츠 생태계가 탄탄해질 뿐만 아니라 게임과 e스포츠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개선돼 국내 e스포츠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나리 기자 lor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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