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목사 등 18명 무더기 확진…확진자들과 관련된 교회 11개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인천에 위치한 한 개척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해 방역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조사 결과, 이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모임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1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미추홀구 한 교회에서 열린 개척교회 모임에서 18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해당 모임에는 앞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부평구 모 교회 목사 A씨가 참여했는데, 이 목사를 중심으로 다른 참석자까지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이뉴스24 DB]

확진자 18명 중 교회 목사가 11명이고 목사 부인 3명, 신도 4명으로 확인됐다. 미추홀구의 한 관계자는 "확진자 대부분은 교회 행사나 모임 당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일요일인) 31일 오전 검체를 채취하면서 (모임이 있었던 교회의) 일요일 예배는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당일 모임에 참석한 사람들 중 이날 오전까지 파악된 인원은 30명(확진자 18명 포함)이고 이들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다.

확진자들과 관련된 교회는 미추홀구 5개, 부평구 2개, 중구·서구와 경기 시흥·부천시에 각각 1개씩 모두 11개가 있다. 대부분의 참석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데다, 교회가 여러 지역에 흩어져 있어 광범위한 추가 확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A씨는 지난 달 28일에 근육통, 31일에는 발열과 인후통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났다. 교회 모임에 참석했던 확진자 18명 가운데 8명은 최초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지만 현재 발열과 근육통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발현했다.

인천시는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교회의 종교행사를 일시중단하도록 조치하고, 소규모 종교시설을 대상으로 '생활 속 거리두기'가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점검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교회를 대상으로 방역지침 준수, 발열 체크, 참석자 명단 작성 등을 안내하고 있다"며 "확진자들의 위치정보(GPS)와 의료기관 이용내역 등을 토대로 동선과 추가 접촉자가 있는지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준영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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