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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랫말 하나하나가 우리의 이야기…'가곡다방'에 한국가곡 100년 흐른다


정선화·정혜욱·이아연·이현·이재욱·송기창 6월25~27일 음악극 공연

[아이뉴스24 민병무 기자] 한때 젊은 시인과 음악가들이 활발하게 교류하며 만남의 장소로 북적대던 ‘가곡다방’이라는 커피집이 있다. 세월은 속절없이 흘러 지금은 거의 매일 파리만 날리는 썰렁한 곳으로 전락했다. 손님이 없으니 음악을 고르고 틀어주는 DJ 역할도 다방주인(테너 이현 분)의 몫이 됐다. 어느날 나이 든 여자 손님(소프라노 정선화 분)이 들어왔다.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다가, 주인은 예전에 자주 왔던 어떤 손님의 사연이라며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작곡가 겸 성악가인 인승(바리톤 송기창 분)과 시인인 예순(소프라노 정혜욱 분)은 인승의 친구인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영수(테너 이재욱 분)의 소개로 한 음악회에서 만난다. 두 사람은 음악적 교류를 하며 가까워진다. 서로에게 애틋한 감정도 생긴다. 그러던 중 일제가 예술가 대부분을 체포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이어진 역사의 거친 변화만큼이나 이들의 운명도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 들어가는데...

한국 대표가곡을 음악극으로 꾸민 ‘이야기가 흐르는 가곡다방’이 오는 6월 25일(목)~27일(토)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공연된다. 왼쪽부터 배우 이현주, 소프라노 정선화, 배우 류창우, 소프라노 정혜욱, 소프라노 이아연, 테너 이재욱, 바리톤 송기창. 테너 이현은 다른 일정이 겹쳐 사진촬영때 참석하지 못했다.
한국 대표가곡을 음악극으로 꾸민 ‘이야기가 흐르는 가곡다방’이 오는 6월 25일(목)~27일(토)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공연된다. 왼쪽부터 배우 이현주, 소프라노 정선화, 배우 류창우, 소프라노 정혜욱, 소프라노 이아연, 테너 이재욱, 바리톤 송기창. 테너 이현은 다른 일정이 겹쳐 사진촬영때 참석하지 못했다.

이번 공연은 당초 4월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두 달가량 연기된 끝에 이번에 올리게 됐다. 평일은 오후 8시, 주말은 오후 3시에 공연한다.

올해는 6·25한국전쟁 70주년과 한국가곡 탄생 100주년의 해다. 일제 강점기인 1920년대 초기 가곡부터 6·25의 상처가 짙게 깔렸던 1960년대까지의 아픈 근현대사를 담은 노래를 엮었다.

단순히 곡을 나열하는 형식의 음악회가 아닌, 가곡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스토리와 음악이 함께 어우러진 음악극을 선사한다. 한국가곡 100년의 시간을 품은 ‘가곡다방’이라는 공간을 통해, 그 곳을 스쳐간 인연들의 삶을 다채롭게 펼쳐 놓는다.

한국 대표가곡을 음악극으로 꾸민 ‘이야기가 흐르는 가곡다방’이 오는 6월 25일(목)~27일(토)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공연되는 가운데 음악감독 나실인과 연출가 연경진이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한국 대표가곡을 음악극으로 꾸민 ‘이야기가 흐르는 가곡다방’이 오는 6월 25일(목)~27일(토)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공연되는 가운데 음악감독 나실인과 연출가 연경진이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가곡다방’이 비밀스럽게 품어 온 이야기와 함께 선사하는 음악은 지난 100년 동안 많은 사람의 아픔을 위로하고 그 시대를 관통하며 우리의 가슴 속에 새겨졌던 명곡들이다.

한국 대표가곡을 음악극으로 꾸민 ‘이야기가 흐르는 가곡다방’이 오는 6월 25일(목)~27일(토)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공연된다. 왼쪽부터 테너 이현, 피아노 이미나, 기타 천상혁, 가야금 이가빈, 해금 양희진.
한국 대표가곡을 음악극으로 꾸민 ‘이야기가 흐르는 가곡다방’이 오는 6월 25일(목)~27일(토)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공연된다. 왼쪽부터 테너 이현, 피아노 이미나, 기타 천상혁, 가야금 이가빈, 해금 양희진.

6명의 톱클라스 성악가뿐만 아니라 연극·뮤지컬에서 꾸준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류창우·이현주 배우가 함께 해 극의 몰입감과 긴장감을 더한다. 드리마에 생동감을 주는 라이브 연주에는 피아니스트 이미나, 기타리스트 천상혁, 가야금 연주자 이가빈, 해금 연주자 양희진이 참여한다.

한국 대표가곡을 음악극으로 꾸민 ‘이야기가 흐르는 가곡다방’이 오는 6월 25일(목)~27일(토)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공연된다.
한국 대표가곡을 음악극으로 꾸민 ‘이야기가 흐르는 가곡다방’이 오는 6월 25일(목)~27일(토)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공연된다.

한국가곡 전문 지식을 알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공연 1시간 전에 한국가곡사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가곡인문학 렉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25·26일에는 민경찬 음악학자가, 27일에는 최영식 한국가곡연구소장이 강연자로 나선다.

이번 공연을 준비한 국립박물관문화재단 홍성운 사무국장은 “격동의 근현대 100년의 역사·문학적 배경 하에 성장해 온 한국가곡의 참 가치를 알리고 싶다”라며 “아름다운 시와 선율이 함께하는 가곡을 젊은이들도 즐기는 계기 됐으며 좋겠다”고 말했다.

티켓은 3만~5만원이며, 예매는 국립박물관문화재단 극장용·인터파크 티켓에서 할 수 있다.

민병무 기자 min6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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