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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서 대낮에 '묻지마 폭행'…피해자 "혼자 서울역 못 갈 거 같다"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한 30대 여성이 대낮에 공항철도 서울역에서 처음 본 남성에게 폭행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경찰은 해당 사건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 피해 여성은 자신의 SNS에 이같은 사실을 알리며 공론화에 나섰다.

1일 서울철도경찰대에 따르면, 지난 26일 서울역사 내에서 벌어진 여성 폭행 사건을 접수해 수사 중이다.

 [SBS 방송화면]
[SBS 방송화면]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공항철도 입구 쪽으로 향하던 중 한 남성이 다가와 어깨를 부딪쳤다. 이후 욕설을 하더니 얼굴을 맞때렸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현장 주변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피의자를 특정하고 있다"면서도 "폭행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은 확보하지 못한 것이 맞다. 그 지역이 사각지대다"라고 밝혔다.

이후 피해자 A씨는 지난 3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묻지마 폭행 사실을 알렸다.

A씨는 "서울역에서 30대 초중반 남성에게 이유 없이 '묻지 마 폭행'을 당해 눈가가 찢어지고 광대뼈가 박살 나 수술을 받아야 하는 사고를 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넓은 공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고의로 다가와 어깨를 치며 'XXX아"라는 욕을 했다"며 "분노한 제가 '뭐라고요'라고 소리치자 기다렸다는 듯 욕을 하며 주먹으로 제 왼쪽 눈가를 가격해 저는 2m가량 날아가 쓰러져 잠시 기절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정신을 차린 저는 피를 흘리며 폭행남에게 소리를 지르며 덤볐고 그 사람은 저를 한 대 더 치려고 했지만 제가 계속해서 소리를 치자 갑자기 도망갔다"며 "전 국민이 이용하는 서울역이라는 공간에 폐쇄(CC)TV가 사각지대가 존재한다는 점, 대낮에 여전히 약자(특히 여성)을 타킷으로 한 묻지마 폭행이 벌어지고 있다는 점은 공론화시키기에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A씨는 "만약 제가 건강한 남자였거나, 남성과 같이 있었다면 이런 사고를 당했을까"라며 "앞으로 혼자서 서울역을 갈 수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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