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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에즈 운하 통과 최대 기록 세운 ‘HHM 알헤시라스’號


25일 무사히 지나…국적선 직접 투입으로 잃어버린 글로벌 핵심항로 되찾아

[아이뉴스24 김상도 기자]국적 원양선사 HMM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인 ‘HMM 알헤시라스’호가 25일 수에즈 운하를 무사히 통과함으로써 수에즈 운하 역사상 최대 선적량을 기록한 선박이 됐다고 26일 청와대 윤재관 부대변인이 밝혔다.

윤 부대변인에 따르면 ‘HMM 알헤시라스’호는 지난달 28일 부산항 신항에 첫 입항한 이후 중국 닝보와 상하이를 거쳐 지난 7일에 옌톈에 입항했으며, 8일 최대 선적량인 1만9,621TEU를 싣고 유럽으로 출항한 바 있다.

세계 최대 선적량인 1만9,621TEU를 싣고 유럽으로 출항한 ‘HMM 알헤시라스’호가 수에즈 운하를 무사히 빠져 나가고 있다. [HMM]
세계 최대 선적량인 1만9,621TEU를 싣고 유럽으로 출항한 ‘HMM 알헤시라스’호가 수에즈 운하를 무사히 빠져 나가고 있다. [HMM]

HMM은 현대상선의 새로운 회사 이름이다. ‘HMM 알헤시라스’호가 선적한 1만9,621TEU는 지난해 극동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수출하는 주간단위 전체 물동량 20만TUE의 약 10%에 해당하며, 중형승용차 3만 9,242대를 실을 수 있는 규모다.

아시아의 홍해와 유럽의 지중해를 연결하는 수에즈운하는 선박 길이 400m, 넓이 77.5m로 통항을 제한하고 있는데, ‘HMM 알헤시라스’호의 길이는 399.9m, 넓이는 61m로 수에즈운하를 통과한 선박 중 역대 최대이다. ‘HMM 알헤시라스’호는 수에즈운하를 지나 다음 달 3일 유럽의 첫 번째 항구인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도착할 예정이다.

특히 ‘HMM 알헤시라스'에 이어 세계 최대 컨테이너 2호선 ‘HMM 오슬로(Oslo)’는 지난 11일 부산 첫 입항을 시작으로 중국 상하이, 닝보, 옌톈을 거쳐 싱가포르로 향하고 있고, 3호선 ‘HMM 코펜하겐(Copenhagen)’도 지난 25일 부산에 첫 입항을 했다.

앞으로 9월까지 총 12척의 선박이 유럽 항로에 모두 투입되면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주 1회 서비스가 가능해지고, 명실상부한 세계경제의 가교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는 2018년 4월 해운 재건 5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관련 부처와 금융기관, 해운사, 조선사 등이 국적 선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해 왔는데 ‘HMM 알헤시라스'의 쾌거는 지난 2년 간 민관이 협력하여 거둔 눈부신 성과로, 한국 해운 재건이 현실화 되고 있음을 대내외에 알리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김상도 기자 kimsangd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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