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그럽허브 한집살림, 美배달시장 장악할까?

규모경제·비용절감으로 경쟁력 강화…코로나 여파로 배달 수요↑


[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세계 대유행으로 인한 외출규제로 최근 음식배달 서비스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3위 음식배달 서비스 업체 우버이츠가 2위 업체 그럽허브와 합병을 타진하고 있어 신생합병회사가 1위 업체 도어대시를 앞지를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버이츠 모회사이자 자동차 공유 서비스 업체 우버 테크놀로지스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손님과 얼굴을 봐야하는 차량 호출 서비스 부문이 타격을 받아 1분기 실적이 부진했다.

다만 우버는 차량 호출 사업의 실적악화를 급성장중인 음식배달 사업의 육성을 통해 성장 돌파구를 찾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우버가 음식배달앱업체 그럽허브와 인수협상을 타진중이다 [출처=그럽허브]

◆우버+그럽허브=상승효과

시장분석가들과 투자자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이날 우버와 그럽허브의 주가는 우버와 그럽허브의 합병타진 소식에 각각 2.4%, 29% 올랐다.

투자사 코웬앤코 애널리스트 앤드류 찰스는 우버가 중소 음식점 고객비율이 80%에 이르는 그럽허브를 인수할 경우 규모의 경제와 비용절감으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두 회사 모두 최근 1분기 실적에서 이용자당 고객유치 비용의 증가로 손실이 크게 늘었다. 그럽허브는 1분기 매출이 3억6천300만달러로 전년대비 12% 증가했고 고객수도 24%, 음식배달액도 8% 늘었다.

반면 우버는 주력 사업인 차량 호출 사업의 부진으로 1분기 매출이 줄었다. 하지만 음식배달 사업부문인 우버이츠의 주문건수는 47억건으로 전년대비 54% 늘었다. 2배 넘는 매출 성장으로 1분기 손실을 만회해 회사 적자폭을 크게 줄였다.

특히 음식배달 사업은 빠르게 늘어나는 마케팅 비용이 가장 큰 문제였다. 이 경우 선두업체간 합병은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중 하나라고 앤드류 찰스 코웬앤코 애널리스트는 말했다.

그럽허브는 뉴욕 증권가의 사무직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중소 음식점이 고객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재택근무가 본격화된 이후 배달주문이 줄고 업체간 경쟁도 치열해져 매출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버가 음식 배달 서비스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그럽허브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출처=우버]

◆글로벌 시장서도 '선택'과 '집중'

우버는 현지업체가 장악해 경쟁력 확보가 어렵다고 판단하면 더이상 미련을 두지않고 그 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다.

우버는 이런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이달에만 적자를 보고 있는 우크라이나, 이집트 등의 8개 시장에서 철수를 선언했다. 대신 미국같이 세계 최대 시장중 하나이며 성장률이 높은 곳은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 1~2위를 차지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우버는 기업 인수합병으로 회사규모를 키워 시장을 장악하는 공격적인 전략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컨슈머 인텔리전스 리서치 파트너스(CIRP)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90일간 주문건수를 기준으로 집계한 미국 음식배달앱 시장 점유율은 우버이츠가 34%로 1위를 차지했고 도어대시가 33%, 그럽허브가 21%로 3위, 포스트메이츠가 12%로 4위였다.

반면 에디슨 트렌드의 조사에 따르면 도어대시가 47%로 1위에 올랐고 우버이츠가 26%, 그럽허브가 23%였다. 또 다른 보고서인 세컨드 메저는 3월 기준 도어대시가 42%, 그럽허브가 28%, 우버이츠가 20%를 차지했다.

키방크 애널리스트 에드워드 유르마는 "우버이츠와 그럽허브의 합병시 이 회사가 1위를 차지할 수밖에 없다"며 인수합병의 효과를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여기에 글로벌 음식배달 시장도 매년 17.2%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현지업체의 인수 전략이 해외시장 공략에 더욱 효과적일 것으로 예측됐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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