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車, 코로나19 위기서 더 빛났다…글로벌 점유율 상승


1Q 해외車 판매 27.5% 급감 속 한국계 브랜드15.9% 감소로 선방

[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올 1분기 해외 주요 자동차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향에 따라 판매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에 잘 대응한 한국계 브랜드는 세계 시장서 판매 감소세가 가장 적었고 점유율도 확대됐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29일 '2020년 1분기 해외 주요 자동차시장 및 정책동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해외 주요 시장의 승용차 판매는 코로나19로 생산과 소비가 모두 영향을 받으면서 전년대비 27.5% 급감했다.

시장별로 보면 코로나19가 가장 먼저 확산된 중국과 3월 중순부터 이동 제한이 발효된 유럽에서 자동차 판매가 각각 전년대비 45.4%, 26.3% 줄어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가장 컸다. 이어 인도 시장이 3월 중순 발효된 전국봉쇄령 영향으로 전년대비 22.4% 감소했다.

반면 미국 시장은 이동제한 조치가 3월 말부터 본격화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양호해 전년대비 12.7%의 감소를 기록했다.

이러한 가운데 러시아는 판매가 전년대비 1.8% 증가했다. 루블화 가치하락에 따른 차량 가격 상승을 우려한 소비자들의 선취구매 때문이다.

[사진=한국자동차산업협회]

브랜드 국적별로 보면 세계시장 점유율이 유럽계와 중국계는 하락한 반면 미국, 일본, 한국계 등은 상승했다.

유럽계와 중국계 브랜드는 주력 시장인 유럽과 중국의 코로나19 피해가 1분기 내내 지속돼 각각 판매가 28.1%, 44% 감소하면서 점유율도 각각 0.3%p, 3.5%p 하락했다.

미국계와 일본계 브랜드는 최대 판매 시장인 미국의 자동차 판매 제한이 3월 후반에 확대된 것이 영향을 미쳐 각각 판매가 20.6%, 25.0% 감소했다. 점유율은 각각 1.7%p, 0.9%p 확대됐다.

특히 한국계 브랜드 판매가 가장 낮은 15.9% 감소율을 기록했는데 점유율도 1.2%p 확대돼 8.4%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의 발 빠른 코로나19 대응으로 우리 기업의 공장 가동률이 주요 메이커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차량 크기와 연료의 풀 라인업이 완성된 SUV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국, 유럽, 인도에서의 호조세를 유지한 결과다.

한편 주요국의 정책 동향을 보면 미국은 자동차 CO2 규제 등 업계 부담완화, 중국은 전기차 보조금 지원 연장 등 제도개선을 통한 내수촉진, 유럽은 고용유지를 통한 산업경쟁력 유지 등에 집중하며 산업 지원책을 추진 중이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자동차산업 위기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선제적 방역에 따른 공장가동 차질 최소화 등으로 선방할 수 있었다"면서도 "최근 해외 요인으로 어려움이 커지고 있어 유동성 공급, 내수촉진, 세금납부 유예와 고용유지지원 등 정부 대책을 신속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금빛기자 gol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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