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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뚫고 간다…클라우드 MSP, 해외 진출 '박차'


메가존클라우드·베스핀글로벌 등 해외지사 설립 잇따라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국내 클라우드 관리 기업(MSP)들이 해외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클라우드 전환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려는 포부도 엿보인다. 클라우드 MSP는 클라우드 도입·구축·운영 등을 책임지는 회사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올해만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대만, 인도, 필리핀 등 5곳에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코로나19이라는 변수로 당초 예상보다 다소 늦어지는 곳도 있지만 연내에 모두 설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미지=아이뉴스24]
[이미지=아이뉴스24]

지난해 6월 중동, 싱가포르에 지사를 설립한 베스핀글로벌도 올 연말 미국 진출을 시도한다. 중국에는 4년 전인 2016년 법인을 세우며 일찌감치 발을 디뎠다.

국내 클라우드 관리 분야 '투톱'으로 자리매김한 메가존클라우드, 베스핀글로벌은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 등 멀티 클라우드의 매니지드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다.

최근 SK(주)의 투자를 받은 클루커스 역시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인공지능(AI) 사업을 위해 올해 미국 뉴욕에 지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에도 진출, 클라우드 컨설팅 사업에 시동을 건다. 클루커스는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에 특화된 회사다.

클루커스 관계자는 "국내에서 축적한 데이터·AI 플랫폼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데이터 분석 수요가 많은 북미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며 "스타트업이 활성화돼 있는 동남아에서는 클라우드 교육 등을 제공하기 위해 현지 기업들과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미 해외 성과도 나오고 있다. 메가존클라우드의 경우 AWS 기준 매출의 55% 정도가 일본, 북미,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 거두고 있다. 계열사를 뺀 메가존클라우드의 지난해 매출은 약 2천96억원이다.

메가존클라우드 관계자는 "(AWS 기준 매출을) 지역별로 보면 한국은 약 45%, 일본 약 26%, 싱가포르 약 8%, 북미 약 16% 정도"라고 말했다.

베스핀글로벌도 이미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매출은 840억원 가량으로, 중국 등 해외를 합치면 1천800억원대"라고 설명했다. 국내를 제외하고도 1천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다만 두 회사는 수백억원대 적자를 감내하면서 외형을 키우고 있다. 빠르게 커지는 클라우드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서 당장의 수익보다 외형 성장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양사는 인수합병(M&A), 인력 충원, 소프트웨어(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투자 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도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당장 클라우드 사업 프로세스 등은 지연될 수 있어도 클라우드 수요 자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있다. 이른바 '언택트(Untact)' 확산 등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필요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흔히 클라우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시작점으로 여겨진다.

김국배 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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