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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주년 맞은 호암재단…2020 호암상 수상자 발표


1990년 제정 총 153명에게 274억원 상금 시장

[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호암재단(이사장 김황식)은 호암상 제정 30주년을 맞아 '2020 호암상 수상자'를 선정하여 8일 발표했다.

호암재단에 따르면 올해 수상자는 ▲과학상 김수봉(60) 성균관대 기초과학연구소 수석연구원 ▲공학상 임재수(70) 미국 MIT 교수 ▲의학상 박승정(66) 울산대 석좌교수 ▲예술상 김민기(69) 극단 학전 대표 ▲사회봉사상 김성수(90) 우리마을 촌장 등 5명이다. 각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이 수여될 예정이다.

올해 수상자들은 국내외의 저명 학자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38명)와 국제적 명성을 가진 해외 석학 자문단(31명)의 업적 검증, 현장 실사 등 4개월 간의 엄격하고 공정한 심사 과정을 통해 선정됐다고 호암재단 측은 설명했다.

과학상 김수봉 수석연구원은 우주를 구성하는 기본 입자 중 하나인 중성미자의 특성을 밝히기 위해 한국 공동연구진을 이끌며 가장 약한 변환 세기의 측정에 성공한 중성미자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이다. 국제 물리학계가 주목하고 있는 중성미자 연구 분야에서 한국 독자적으로 실험시설을 구축하고,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실험결과를 발표하며 한국 입자물리학의 위상을 드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학상 임재수 교수는 1990년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되는 시기에 국제 디지털 TV 표준으로 채택된 영상 신호전환 기술을 개발하여 디지털 영상 시대로의 변화를 주도한 세계적 전문가이다. 디지털 음성압축 기술도 개발하여 모바일 라디오, 위성 라디오 및 전화, 휴대폰 등 디지털 음성 통신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제품 개발과 상용화를 선도해 오고 있다.

의학상 박승정 석좌교수는 막히거나 좁아진 심장관상동맥에 금속 그물망을 삽입하여넓히는 스텐트 시술이 외과적 수술과 동등한 치료 효과가 있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입증한 심장내과전문의이다. 심혈관 환자의 회복 기간과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스텐트 시술법이 심장관상동맥 질환의 표준치료법으로 정착될 수 있는 임상적 근거를 마련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예술상 김민기 대표는 1991년 대학로에 소극장 학전을 개관하여 한국인의 정서와 삶의 애환이 깃든 이야기들을 '소극장 뮤지컬'로 풀어내며 한국 공연계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 제작자 겸 연출가이다. 1994년 초연된 록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은 4천 회가 넘는 공연과 71만 명 이상의 관람객으로 한국 뮤지컬계의 레전드가 됐으며 독일, 중국, 일본 등 해외 공연도 호평을 받았다.

사회봉사상 김성수 촌장은 1974년 서울 구로구에 발달장애인 특수학교인 '성베드로학교'를 설립하여 교장으로 재임하며 장애인들을 위한 교육과정과 프로그램을 개발한 한국 장애인 특수교육의 선각자이다. 2000년 강화도에 '우리마을' 공동체를 설립하여 안정적인 일자리와 삶의 터전을 마련해 줌으로써 발달장애인들이 지역 사회 속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헌신해 오고 있다.

호암상은 호암 이병철 선생의 인재제일과 사회공익 정신을 기려 학술·예술 및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를 현창하기 위해 1990년 이건희 삼성 회장이 제정했다. 올해 30회 시상까지 총 153명의 수상자들에게 274억 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이연춘 기자 stayki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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