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떠난 박장석, 최신원과 공동운명체?…SK네트웍스에 둥지 틀까

최신원 회장의 매제 박장석 고문, 부회장까지 승진…작년 연말 SKC 떠나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박장석 SKC 상근고문이 마침내 회사를 떠났다. 대표이사에서 물러나 상근고문을 맡은 지 5년 만이다. 박 고문은 SKC에서 손위처남인 최신원 회장과 줄곧 손발을 맞출만큼 공동운명체의 성격이 짙다. 이 때문에 박 고문이 SK네트웍스에 새롭게 둥지를 틀지 주목된다.

7일 재계에 따르면 박 고문이 지난해 말 SKC 상근고문에서 물러났다. 다만, SKC 측은 박 고문의 퇴임 여부와 관련해 “개인정보이기 때문에 알려줄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박 고문은 SK그룹 창업자인 고(故) 최종건 회장의 차녀 최혜원 씨와 결혼하면서 SK가(家) 사위가 됐다.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에게는 매제가 된다. SK가의 사위가 된 박 고문은 1979년 SK네트웍스에 입사하면서 SK그룹에 발을 들였고, 1987년 SKC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줄곧 SKC에서만 근무했다.

최신원 회장은 사촌동생인 최태원 회장이 그룹 총수로 등극하면서 SK유통(현 SK네트웍스)에서 SKC로 자리를 옮겨야 했다. 당시 SK유통은 SK그룹 경영권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기 때문이다.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왼쪽)과 박장석 전 SKC 부회장.

이에 따라 최신원 회장은 2000년 SKC 대표이사 회장으로 부임하게 됐는데 박 고문에게는 오히려 날개를 다는 계기가 됐다. 박 고문은 2000년 경영지원본부장에 이어 2002년 부사장, 2004년 7월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이후 최신원 회장과 박 고문은 줄곧 SKC 공동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했다.

박 고문은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최 회장을 보좌하며 SKC의 환골탈태를 이끌어냈다. SKC는 1970년대부터 비디오테이프와 폴리에스터필름 사업을 바탕으로 고속성장했지만 2000년대 들어서면서 관련 사업의 쇠퇴와 함께 침체의 길로 들어섰다. 박 고문은 SKC의 사업구조를 차세대 신소재 관련 탈바꿈시키고 지속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2013년 임원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할 수 있었다. 하지만 부회장 재직 기간은 2년에 그쳤다. 최신원 회장과 박 고문은 2015년 3월 등기임원 임기가 만료되자 나란히 물러났다. 최신원 회장은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뒤에도 회장 직함을 유지했지만 박 고문은 경영일선에서 자취를 감췄다.

최신원 회장이 이듬해 SK네트웍스 대표이사를 맡아 경영에 복귀한 뒤에도 박 고문은 SKC 상근고문으로 남아 있었다. 마침내 지난해 말 박 고문도 SKC에서 완전히 떠나게 됐다. 특히 통상적인 최고경영자(CEO)의 경우 퇴임 뒤 1~2년 정도만 고문을 맡지만 박 고문은 꽤 오랜 기간 고문직을 유지하는 예우를 받았다.

박 고문이 SKC를 떠나면서 최신원 회장이 있는 SK네트웍스에 몸담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박 고문은 SK네트웍스 주식도 보유하고 있다. 박 고문은 2018년 5월과 8월에 총 네 차례에 걸쳐 SK네트웍스 주식 5만주를 장내매수했다. 반면 보유하고 있던 SKC 주식은 매도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박 고문과 관련된 인사명령은 전혀 없는 상황이다”라며 “우리 회사에 근무했던 이력이 있는 것도 아닌 상황에서 어떤 식으로든 부임할 가능성은 전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강길홍기자 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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