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장치료, '코로나19' 치료 대안 되나…"중증환자 2명 모두 회복"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2명이 혈장 치료 후 상태가 호전돼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세브란스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65세 이상 고령 확진자 2명은 치료제 투입에도 증세가 호전되지 않다가 스테로이드와 함께 회복기 혈장을 투입한 후 상태가 호전됐다.

코로나바이러스. [질병관리본부 제공]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환자 모두 65세 이상 고령자이며 그 중 한 분은 기저질환이 있었다"며 "회복기 혈장 투입으로 증세가 호전됐으나 치료 효과에 대해서는 좀 더 많은 전문가들이 검토하고 한 번 더 의견을 교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확실한 치료제나 백신이 아직까지는 없는 상태에서 특별히 중증환자의 치명률 등을 낮추는 데 상당히 중요하기 때문에 방역대책본부에서는 검토 후에 회복기 혈장 확보와 투입과 관련된 여러 가지 체계가 가동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브란스병원 최준용·김신영 교수 연구팀은 코로나19에 감염돼 중증 폐렴이 생긴 2명의 환자에게 혈장 치료를 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며 관련 내용을 담은 논문을 이날 발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해당 환자는 기저 질환이 없던 71세 남성과 고혈압을 앓던 67세 여성 등 2명이었다.

모두 코로나19 확진 후 폐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 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겨졌는데 기계 호흡과 산소 치료, 항바이러스제 치료, 말라리아 치료제와 에이즈 치료제 투여도 효과가 없었고 계속 상태가 나빠져 완치자의 회복기 혈장을 이용한 치료와 스테로이드 치료를 병행했다.

그 결과 두 사람 모두 산소 요구량이 감소해 곧 자발적 호흡을 회복했으며 혈장 투여에 따른 부작용도 나타나지 않아 67세 여성은 지난달 말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최준용 교수는 "혈장 치료가 나름의 부작용이 있고 대규모 임상 시험이 없는 상태지만 항바이러스 치료 효과가 없는 중증 환자들에게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혈장 치료를 하려면 완치자의 혈장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 혈장 기증자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확보할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준영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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