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돌 SK그룹 ㊤] 1953년 선경직물 모태…재계 2위 넘본다

현대차·SK 자산 격차 1.6%까지 좁혀져…자리바꿈 놓고 치열


[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오는 8일 창립 67년을 맞는 SK그룹이 올해 삼성에 이어 재계 2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SK그룹이 매출과 영업이익에 이어 자산 규모에서도 현대차그룹을 넘어설지 재계 안팎의 이목이 쏠린다.

7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의 모태는 창업주인 고(故) 최종건 회장이 1953년 6·25 전쟁의 폐허 속에서 마차로 자갈을 날라가며 경기도 수원시에 세운 선경직물이다. 선경직물(현 SK네트웍스) 설립일인 4월 8일을 그룹 창립일로 삼아 기념해 오고 있다.

SK그룹은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난 2015년 SK 정기주총서 등기이사로 2년만에 경영복귀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딥 체인지(Deep Change)'를 주문했다. 그룹 전반에 근본적인 변화를 통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게 최 회장의 의지다.

SK그룹은 오는 8일 창립 67년을 맞는다. 매출과 영업이익에 이어 자산 규모에서도 현대차그룹을 넘어 재계 2위로 올라설지 재계 안팎의 이목이 쏠린다.

현재 한국 경제를 이끌어 가는 핵심 동력체인 4대 그룹 순위 재계 지각판이 요동치고 있다. 최 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선 최근 5년간 보여준 SK그룹의 자산 증가 속도를 살펴보면 재계 서열 2위 탈환은 시간문제나 다름없는 상황이 돼버렸다는 평가다.

SK그룹의 가파른 성장세는 최 회장의 지속적인 사업 혁신 노력의 결과로 평가된다. 그는 지난 2011년 모두가 우려하는 가운데 SK하이닉스를 인수하며 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성장시켰다.

지난 2015년 당시 SK하이닉스의 자산은 25조 원 수준이었다. 2016년 28조 원→2017년 31조 원→2018년 44조 원으로 늘더니 2019년에는 61조 원까지 증가했다. SK하이닉스가 SK그룹 전체 자산을 늘리는 1등 공신 역할을 하는 셈이다. 여기에 최 회장은 SK머티리얼즈, SK실트론 등 반도체 소재 기업들도 잇따라 인수하며 그룹 내 반도체 수직계열화를 이뤄냈다.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가 분석한 국내 4대 그룹 자산 변동 추이를 살펴보면 '삼성'이 확고부동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재계 4위는 100조 원대 자산을 유지하고 있는 LG그룹으로 나타났다.

삼성, LG그룹과 달리 재계 2위 자리 싸움에 SK그룹이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 자산은 2015년 180조 원에서 2016년 193조 원→2017년 218조 원→2018년 222조 원으로 많아졌다. 2019년에는 220조 원으로 이전해보다 소폭 감소했으나 2위 자리를 놓치지는 않았다.

SK그룹은 2015년 152조 원→2016년 160조 원→2017년 170조 원→2018년 189조 원으로 증가하더니 2019년에는 217조 원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최근 5년간 보여준 SK그룹의 자산 증가 속도만 봐도 2위 탈환은 시간문제다. 2017년 현대차그룹과 자산 규모는 100대 78.1 수준으로 21.9%의 차이를 보였지만 지난해에는 100대 98.4로 불과 1.6% 차이로 SK그룹이 현대차그룹 턱 밑까지 바짝 추격했다.

특히 그룹별 매출 규모에서는 삼성 다음으로 SK그룹이 2위 자리를 꿰찬 것으로 확인됐다. 2017년까지만 해도 현대차그룹은 삼성에 이어 2위 자리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다음 해인 2018년에는 SK그룹이 매출 184조 원으로 현대차(170조 원)를 따돌리고 넘버2 자리 탈환에 성공했다.

그룹별 영업이익은 지난 2017년부터 SK그룹은 삼성과 함께 명실상부 투톱 체제를 구축했다. 2016년까지만 해도 그룹 계열사 전체 영업이익 규모는 삼성(17조 원), 현대차그룹(11조 원), SK그룹(10조 원) 순이었다. 2018년에는 SK그룹(29조 원)와 현대차그룹(5조 원) 영업이익이 5배 이상 더 벌어졌다.

SK그룹의 핵심인 반도체 산업이 상대적으로 고부가가치를 지향하다 보니 현대차그룹 간 자산 규모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는 평가다. 현재와 같은 속도가 이어질 경우 빠르면 1~2년 내에 SK그룹이 자산 규모를 비롯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도 재계 2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고 한국CXO연구소 내다봤다.

이연춘기자 stayki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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