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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속 위생가전 판매량, 의류관리기 ↑·공기청정기 ↓…왜


의류관리기 시장 확대 뚜렷…공기청정기는 작년 특수 속 올해 하락세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코로나19가 올 1분기(1~3월)를 휩쓸면서 '위생 가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가운데, 특히 의류관리기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위생 가전으로 분류되는 또 다른 제품인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지난해보다는 전반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7일 가전업계 및 유통업계 등을 종합하면 올해 1분기 의류관리기 판매량은 대부분의 업체와 판매처에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에어드레서'의 모습. [출처=삼성전자]
삼성전자 '에어드레서'의 모습. [출처=삼성전자]

LG전자 '트롬 스타일러'의 모습. [출처=LG전자]
LG전자 '트롬 스타일러'의 모습. [출처=LG전자]

유통업계의 경우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고루 판매량이 늘어났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1분기 의류관리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 남짓 늘어났다. G마켓 역시 의류관리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3% 증가했으며, 다나와는 무려 83%의 증가세를 보였다.

가전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의류관리기는 꼭 코로나19가 아니었어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던 시장이기에 상승세가 꼭 코로나19 때문이라고 단정짓기는 어렵다"라면서도 "코로나19로 인한 심리적 요인이 어느 정도 수요를 유발한 것으로는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업체별로 봐도 의류관리기에 대한 높은 수요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1분기 의류청정기 '에어드레서' 판매량(매출 기준)이 전년 대비 60% 늘었다. LG전자는 의류관리기 '트롬 스타일러'의 2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코웨이는 의류관리기 '사계절 의류청정기'에 대한 고객 문의가 최근 3배 증가했다. 판매량 역시 소폭이지만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사실 코로나19가 아니더라도 올해 의류관리기 시장은 성장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업계에서는 올해 의류관리가 시장 규모가 지난해보다 15만대 늘어난 60만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산한다. 코로나19로 살균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부분은 시장 규모 확대를 더욱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경향에 맞춰 삼성전자의 '에어드레서'와 LG전자의 '트롬 스타일러'는 최근 들어 나란히 살균 기능을 내세우고 있다. 에어드레서와 트롬 스타일러 모두 살균 코스를 통해 각종 세균을 99% 이상 제거할 수 있다는 점이 주요 마케팅 포인트다.

반면 코로나19로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던 공기청정기는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이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전년 대비 감소 추세를 보인 곳도 적잖았다.

다나와는 올해 1분기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지난해의 절반이 약간 넘는 수준에 그쳤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오프라인 양판점들도 1분기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각 업체별로 봐도 지난해보다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줄었거나 지난해 수준에 머무른 곳들이 많았다.

업계에서는 대체적으로 지난해 봄철 미세먼지 여파로 1분기에 공기청정기가 워낙 많이 팔려, 올해 판매량이 상대적으로 적어 보이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코로나19가 일부 공기청정기 판매를 유발하기는 했지만 아무래도 미세먼지만큼의 판매 촉진 요인은 아니라는 것이다.

다만 SK매직, 청호나이스, 캐리어에어컨 등 일부 업체들은 지난해 대비 두자릿수 비율로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공기청정기 제조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미세먼지로 인해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워낙 많이 늘어 1분기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었다"며 "올해는 이보다 조금 적거나 비슷한 정도인데, 코로나19로 인해 전반적인 가전 판매가 줄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공기청정기 수요가 그나마 어느 정도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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