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빈의 거짓말과 허세…"암호화폐 32억·주진모 해킹연관 거짓"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미성년자 등을 협박해 성착취 동영상을 찍은 뒤 텔레그램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이 거짓말을 하는 등 수사에 혼란을 주는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조주빈이 텔레그램 내 유료 성착취물 영상 공유방 '입장료'를 받기 위해 올렸던 암호화폐 지갑 주소 중 2개는 실제 사용하는 주소가 아닌 인터넷에 떠도는 화면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또 영화배우 주진모씨의 휴대전화 해킹 사건과도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손석희 JTBC 사장과 친분을 과시하는 듯한 발언도 허세를 부린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텔레그램 N번방 '박사' 조주빈. [조성우 기자]

이날 경찰은 조주빈이 박사방을 운영하기 시작한 지난해 8월부터 이달까지 암호화폐 거래 대행업체 베스트코인이 보유한 모든 거래 내역 2000여건을 제공 받아 조주빈의 범행과 관련된 내역을 선별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베스트코인은 가상화폐를 현금으로 바꿔 넣어주는 중개소"라며 "평소 가상화폐 거래를 하지 않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사람들은 중개소에 돈을 입금하고 중개소에서 이를 가상화폐로 바꿔 조주빈이 지정한 지갑에 넣는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자지갑에서 전자지갑으로 직접 거래한 건은 추적이 쉽지 않아도 중개소를 통해 현금을 입금한 사람은 확실히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주빈은 손석희 JTBC 사장과 관련해서도 형·동생하는 사이라고 말했다. 그는 "형·동생 한다. 서로 이름을 아는 사이다. 나는 손 선생이라고 부르고 그는 나를 박 사장이라고 부른다"라고 했다. 하지만 손 사장 측은 지난 25일 조주빈으로부터 '협박 사기'를 당했다는 취지의 해명자료를 냈다.

경찰은 또 조주빈과 주진모 씨의 휴대전화 해킹 피해 사건 관련 여부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 조주빈과 관련이 없는게 확실하다"고 밝혔다. 전날 한 언론은 조주빈이 텔레그램 '박사방'에서 주진모의 카카오톡 메시지 유출 사건이 자신의 소행이라는 주장을 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TF(태스크포스)'는 27일 오전 10시20분께부터 조주빈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전날 첫 검찰 조사에 이어 이틀 연속 소환이다. 검찰은 조주빈을 상대로 텔레그램 '박사방'을 통해 이뤄진 성착취 동영상 제작·유포 등 관련 혐의내용 전반에 관해 조사를 하고 있다.

권준영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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