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글로벌 車소재 공급 확대 통해 위기돌파 나선다

AP사업 경쟁력 강화·웨어렉스 브랜드 통해 자동차 소재 시장 선점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현대제철이 고부가가치 제품군인 글로벌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세계 경기 둔화 등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업황 둔화의 영향이 덜한 고부가가치 제품군에 집중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도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글로벌 프리미엄 제품 중 자동차용 고부가 강판과 AP(Automotive Parts) 소재 등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자동차 소재 경쟁력 강화를 통해 미래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완성차 메이커의 공급을 확대, 자동차소재 전문 제철소로서의 위상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의 제1고로 전경 [사진=현대제철]

◆내년 초 체코 핫스탬핑 공장 신설 등 글로벌 시장 공략 '박차'

현대제철은 자동차 소재 가공사업 분야인 AP(Automotive Parts)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 2009년 고강도 차량부품소재를 만들 수 있는 핫 스탬핑(Hot Stamping)에 대한 연구를 본격화, 사업화를 시작했다.

핫스탬핑이란 950°C의 고온으로 가열된 철강소재를 금형에 넣고 프레스로 성형한 뒤, 금형 내에서 급속 냉각시키는 공법이다. 이를 통해 가볍고 인장강도가 높은 초고장력강을 만들 수 있다. 이 공법을 적용하면 고강도에서도 성형성을 확보할 수 있고 다른 경량화 소재 대비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현대제철의 AP사업은 기술 및 가격 경쟁력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이 한층 기대되고 있다. 더욱이 현대제철은 내년 1월 양산을 목표로 체코에 핫스탬핑 공장을 신설하고 있어 유럽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제철이 580억원을 투자해 추진하고 있는 체코 핫스탬핑 공장은 체코의 공업도시인 오스트라바시(市)에 건설되고 있으며 내년 1월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핫스탬핑 설비 2기, 블랭킹 설비(정해진 형상으로 코일을 절단하는 설비) 1기를 갖춰 연간 335만매의 자동차용 소재를 공급할 수 있다.

◆웨어렉스 바탕 열연용 내마모강 판매량 5만→13만톤 증대

현대제철이 지난해 11월 출시한 고강도 내마모강 브랜드 'WEAREX(웨어렉스)'는 자동차 소재 분야의 현대제철의 한층 높아진 기술 경쟁력을 보여주는 사례다. WEAREX는 WEAR+Resistant+EXcellent 단어를 조합해 '외력에도 닳지 않는 철'이라는 의미를 뜻한다.

현대제철 직원들이 'H-SOLUTION'홈페이지를 활용하고 있다. [사진=현대제철]

기존 제품 대비 경도 및 가공성이 크게 향상된 것이 장점이다. 고도의 열처리 제어 및 최적 비율의 탄소, 보론, 크로뮴 등 합금원소 첨가로 경도 및 내마모성이 매우 우수하고 제강공정에서부터의 엄격한 성분 관리로 고청정성을 갖췄다.

또한 부품의 성능을 극대화하고 기계 수명을 오래 유지할 수 있어 자동차의 엔진, 트렌스미션 등 반복 하중이 발생하는 구동계 부품에 최적의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제철은 이 브랜드를 바탕으로 통해 열연용 내마모강 판매량을 연간 5만톤 수준에서 13만톤까지 신장시킬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글로벌 자동차 공급 확대 위한 소재 및 부품 개발과 특화된 브랜드화를 통한 고객 마케팅을 강화하고 고성능 신제품 개발을 가속화함으로써 올해 글로벌 프리미엄 제품 판매 911만톤, 글로벌 자동차강판 판매 100만 톤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현대제철은 지난해 4월 론칭한 자동차전문 솔루션 브랜드 'H-SOLUTION'을 통해 자동차 소재 분야에 대한 현대제철의 경쟁력을 한층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동차용 소재 단위에서부터 성능과 원가,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물성·성형·용접·방청·도장·부품화 등의 서비스를 나타내는 브랜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67년간 수많은 위기를 극복하며 성장해온 저력을 근간으로 변화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며 "올해 집중 전략방향으로 기본에 충실한 성장, 사업구조 최적화, 선제적 변화 대응, 사회적 책임실천이 선정된 만큼 본원적 경쟁력에 방점을 두고 지속가능한 성장 잠재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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