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대한항공, 대표이사-이사회 의장직 분리 등 모두 원안대로 통과

이사 선임 요건, 특별결의→보통결의 변경…내년 조원태 사내이사 연임 포석


[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대한항공이 27일 오전 열린 제5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을 분리하는 내용의 정관 일부 변경 등의 모든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날 주총에 출석한 주주는 위임장 제출 등을 포함해 132명이다. 주식 수는 6천237만9천809주로 의결권 있는 주식 총수의 65.77%에 해당한다. 의결권 있는 주식 총수는 9천484만4천599주다.

이날 올라온 의안은 ▲제58기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이다.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은 이사회 의장과 이사의 선임 방식 변경 관련 사항이다. 이에 따라 대표이사가 맡던 이사회 의장직을 이사회 결의를 거쳐 선임하게 됐다.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을 분리한 것은 경영을 감시하는 이사회 역할을 더욱 강화해 이사회 독립성과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주주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더불어 이사 선임 방식도 특별결의에서 보통결의로 변경했다. 이렇게 되면 출석 주주의 의결권의 3분의 2이상의 수와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이상의 선임 조건이, 출석 주주의 의결권의 과반수와 발행주식 총수의 4분의 1이상으로 바뀐다.

이는 상법 보다 과도한 이사 선임 요건을 법령과 일치하려 한 것도 있지만, 내년 3월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연임을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해당 정관은 지난해 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에 실패하게 된 요인이었기 때문이다.

[사진=아이뉴스24 DB]

사내이사로는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과 이수근 대한항공 부사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사외이사로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한 인물이 모두 선임됐다. 앞서 대한항공은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2명의 사외이사를 대체하는 후보 외 1명을 추가해 3명을 추천한 바 있다.

이번에 사외이사로 선임된 이들은 정갑영 연세대학교 명예특임교수, 조명현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박현주 SC제일은행 고문 등이다. 박현주 사외이사는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도 선임됐다.

대한항공 측은 이사회 전문성과 다양성, 독립성 등을 높이기 위해 사외이사 비중을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황금빛기자 gol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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